[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강풀만화거리

강동역 4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화려한 색감으로 채워진 골목이 빼꼼 보인다. 성내2동 성안마을에 위치한 강풀만화거리다. 강풀만화거리는 작품의 주요 배경으로 강동구를 선택해 웹툰을 그리고 있는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시리즈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 4편을 마을 이야기와 엮어 만든 곳이다. 만화거리에 들어가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덧 만화 속 세상에 와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1. 강풀만화거리는 작은 골목에 총 52개의 작품이 그려져 있다. 한 작품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만화거리 입구에 있는 지도를 먼저 보고 출발하자.

 
 

2. 지도를 아무리 보고 가도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럴 땐 바닥을 내려다 보자. 노란별 모양의 안내선이 강풀만화거리를 안내해줄 것이다. 또한 길 중간에 있는 안내판을 잘 살펴 걸으면 길을 잃거나 벽화를 놓치는 일은 없다.

 
 

3. 강풀만화거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강풀 만화가 그렇듯, 소소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들로 가득하다.

 

강풀만화거리는 좁은 골목길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아주 작은 골목을 지날 때에도 다양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골목에 있는 가게에서도 강풀의 만화를 만날 수 있다. 가게마다 그려진 벽화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벽에 단순히 그림을 그려놓은 것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입체적인 느낌까지 주도록 만들었다.

4. 강풀의 만화를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벽화마다 만화의 이름과 대사가 쓰여 있기 때문이다. 설명을 읽고 다시 벽화를 보면 벽화가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5. 강풀 만화거리에서는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봉사 도슨트가 벽화에 대해 설명해준다. 벽화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겠다.
운영시간: 정기투어-매주 토요일 14:00, 수시투어-출발일 최소 일주일 전 신청(3인 이상)

6. 강풀만화거리를 나오면 얼마 가지 않아 성내전통시장이 나온다. 성내전통시장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다. 또한 예술인과 공동체를 이루어 시장을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했다.

7. 만화거리에서 천호역 쪽으로 걷다 보면 쭈꾸미 가게가 가득한 골목이 나온다. 쭈꾸미 가게가 하나 둘씩 늘어나며 형성된 성내동쭈꾸미골목에서 다양한 쭈꾸미 요리를 먹는 것도 좋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