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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창업 트렌드&경영전략] 배운 후 안전하게 창업하자. 취업도 창업전략 트렌드
   

중저가 액세서리 부문의 1위 브랜드인 못된고양이 안산 산본점과 수원 인계점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김정훈 씨(39세). 배운 게 도둑질이라는 말도 있지만 김 씨에게는 배운 게 대박의 비결이 됐다. 그의 첫 직장은 핸드폰 판매점이었는데 시스템이나 운영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느꼈고, 그래서 못된고양이 직영점으로 이직을 했다. 비록 직원이지만 그가 눈으로 확인한 성과는 놀라웠다. 신규로 오픈하는 매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며 이른바 대박행진을 거듭했던 것이다. 김정훈 씨는 ‘싸지만 싼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본사의 모토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가맹본부 사장의 철학이 명확해서 중저가 액세서리지만 품질은 최고를 지향, 액세서리의 경우 무납 무니켈 제품을 취급한다. 못된고양이에서 파는 캐릭터 제품은 저렴하지만 100% 정품이다. 모바일 제품도 인증된 규격품만 판매하므로 제품 하자 시 100% A/S가 된다. 고객에게 이익을 주고 떳떳하게 팔 수 있는 정직함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판단, 직영점에서 4년가량 근무한 후 퇴사를 하고 못된고양이 가맹점을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적지 않은 투자비 때문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두려움도 많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은 성공한 점포를 복제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직영점 근무 시 배운 대로만 하자고 결심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2011년 산본점을 열었고 3년 만인 2014년 수원 인계점을 오픈했다. 두 매장의 매출액은 각각 월 5000만원에서 6000만원이다.

아무리 불황이라도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중저가 액세서리는 불황의 영향이 거의 없다. 대신 품목수가 많아서 재고나 주문, 분실 관리를 잘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사업자가 직접 매장 운영에 관여해야 한다. 가맹본부에서 물건을 공급해주지만, 상권 특성에 따라서 인기 품목이 다르므로 사업자가 트렌드의 흐름이나 소비자 반응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김정훈 씨는 모든 실무를 4년간 직영점에서 마스터했기 때문에 창업 후 직원 관리에만 신경 쓰면 됐다. 못된 고양이에는 김정훈 씨처럼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사업성에 눈을 뜨고 가맹점을 창업한 사레가 많다. 얼마 전에는 새로 입사한 가맹상담직원이 투잡으로 가맹점을 창업해 대박 매장을 만들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힐링 안마 카페 사업을 선보인 퍼스트 클래스 윤찬준 대표(54세)도 직장에 근무할 때 쌓은 노하우를 현재 사업에 적극 활용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힐링안마카페는 안마기가 설치된 카페로 15분에 7000원, 30분에 1만3000원을 내면 안마를 받으면서 커피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업종이다.

퍼스트 클래스는 로드숍은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에 많이 입점해 있는데 이는 윤 대표의 경력이 십분 발휘된 것이다. 40대에 대형 유통회사에서 임원을 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대형 유통센터 시스템을 꿰뚫고 있다. 이것이 다양한 제품에 대한 지식으로 이어졌고 곧 유통센터 내 매장 성공 노하우의 비결이다.

현재까지 힐링 안마 카페의 최적 입점지는 대형마트나 몰이다. 안정된 유동인구와 상주인구를 보유하고 있어서, 상권 입지 조건에 따라 매출이 들쭉날쭉한 로드숍에 비해 안정적이다.

윤 대표가 운영하는 피부관리 프랜차이즈인 스킨포유는 전 점포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되어 있다. 피부관리사 자격증이 도입되면서 여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사라지거나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형 유동 센터에 입점한 스킨 포유 가맹점들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퍼스트 클래스는 로드숍 매장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비행기 일등석 콘셉트의 힐링 안마 카페에 아로마 부티크를 컬래버레이션한 새로운 모델도 기획하고 있는데, 이 또한 유통회사 출신이라는 경력에 힘입은 바 크다.

성인 피아노 학원 프랜차이즈인 피아노 리브레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강사 관리 시스템이다. 강사를 존중하고 강사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지향하는 이유는, 이 회사의 젊은 여성 CEO인 김의영 대표가 대학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오랫동안 피아노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강사들의 입장과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침구회사 님프만의 서문환 대표는 원래 임프만의 직원이었다. 성실하고 유능한 장기근속 직원이었던 그를 눈여겨 본 창업자가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서문화 대표에게 회사를 물려준 것이다. 기업의 내부 인재로서 오랫동안 일해온 회사였기에 누구보다 잘 경영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어떤 친구,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인생을 좌우하듯이 어떤 직장에 입사해 어떤 자세로 근무하느냐가 창업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rfrv@naver.com  |  승인 2016.07.09  19: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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