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이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탄생시켰다.

▲ 출처=HP

29일 LG화학이 뉴스레터 '케미 톡톡'을 통해 공개한 HP ‘스펙터’(Spectre)는 10.4mm 두께의 13.3인치 노트북이다. 기존의 울트라북 등 얇은 노트북의 두께인 13㎜보다 더 얇다. 게다가 최장 9시간 30분 동안 사용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노트북에 들어가는 LG화학 배터리의 두께는 1.6mm(동전 두께 약 1mm)로 매우 얇지만,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용량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원통형 단일 배터리 방식과 달리 얇은 배터리 두 개를 나눠서 장착한 계단식 배터리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배터리의 지속 시간은 늘리고 부피는 줄였다.

▲ 출처=LG화학

이는 LG화학의 독자적인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이 적용되었기에 가능했다.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기술은 전극을 셀(Cell) 단위로 잘라 쌓고, 접음으로써 2mm 미만의 초슬림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전극을 나누어 쌓고 접는 구조이기 때문에 독창적인 변형이 가능하다. 또한, 오랜 사용 시간에도 전극 변형이 없기 때문에 성능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안전성에도 우위를 가진다.

▲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방식으로 제조한 LG화학의 배터리는 500회 충방전 후에도 물리적 변형 없이 안정적이나 와인딩 방식의 제품은 응력 등 물리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구조가 변형됨. 출처=LG화학

끝없는 기술혁신으로 시장 선도

LG화학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 소형 분야에서 ‘Global No.1’의 지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1998년 국내 최초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2013년 하반기 ‘스텝’(Step), '커브’(Curve), '와이어’(Wire)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후 소형 전지 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프리 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 부문에서 불과 2년 만에 고객사를 13곳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육각 형태의 스마트워치(Smart-watch)용 ‘헥사곤 배터리’(Hexagon battery)를 개발해 양산 중이다.

또, 고객사 수요에 따라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등의 배터리 신제품도 수년 내 개발을 완료해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들을 휴대폰, 노트북 등 IT 제품에 적용할 경우, 내부 공간 활용 극대화를 통해 기존의 ‘사각’ 배터리를 사용할 때 보다 평균 20% 이상의 용량 증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전동공구, 가든툴(Garden tool), 전기자전거 등 소형 전지 부문의 신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는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