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필드 하남 조감도. 출처: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인 신개념 쇼핑플랫폼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월 오픈한다. 28일 신세계그룹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의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의 오픈 계획을 밝혔다.

앞서 정용진의 대표 작품으로 통했던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지난 6월 초 1주년을 맞으며 괄목할만 한 성적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마트타운의 오픈 이후 1년간 매출은 2535억, 누적구매고객은 약 435만명을 기록하면서 대형마트 상권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네상권만이 아닌 광역 상권을 아우르는 쇼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타필드 하남은 정 부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선보이는 두번째 대형 쇼핑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그의 유통 감각이 통할지 업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은 정 부회장이 지난 2004년부터 고안해온 쇼핑몰 사업으로 신세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스타필드(starfield)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타(star)’와 모여 놀 수 있는 마당 ‘필드(field)’를 조합한 이름으로, 정 부회장이 직접 지을 만큼 그의 공이 많이 들어간 곳으로 알려졌다.

‘원데이 쇼핑 테마파크’ 표방  

‘스타필드 하남’은 아쿠아리움·영화관 등의 엔터테인먼트, 국내외 유명 맛집을 집합한 식음료, 백화점·대형마트·트레이더스 등으로 채워진 쇼핑공간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초의 ‘원-데이(one-day)’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하루동안 머물며 쇼핑·레저·힐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축물 규모는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에 이르며 동시 주차 대수도 6200대에 달한다. 무려 축구장 70개를 합쳐 놓은 크기로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이곳은 백화점부터 할인점, 명품까지 모든 것이 구비된 ‘쇼핑천국’을 표방한다. 이를 위해 건물 양측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앵커(주요 상점)로 배치해 고객의 유입을 극대화했다.

▲ 스타필드 하남의 푸드 코트 '잇토피아 웨스턴존'. 출처: 신세계그룹

터브먼이 내세우는 건축 설계는 고객 맞춤형 디자인이다. 자연채광을 느낄 수 있도록 천장을 오픈하고 밖에서도 쇼핑몰 안이 보일 수 있도록 중앙 전면을 유리로 조성했다. 3층에 위치한 푸드 코트와 옥상에 위치한 아쿠아 필드 역시 한강과 검단산 등의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다.

쇼핑 동선에도 신경을 썼다. 서쪽(좌측)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동쪽(우측)에는 일렉트로 마트를 배치해서 서로 순환 구조가 될 수 있게 설계했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오른손잡이인 것을 감안해 동선은 오른쪽부터 순차적으로 걷다보면 어느새 원점으로 돌아오는 구조라는 게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복합 엔터테인트먼트 시설과 대규모 식음(F&B) 매장 역시 강점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원데이 쇼핑'을 고객들에게 제시하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쇼핑몰로 거듭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엔터테인먼트는 △아쿠아필드(4000평): 워터파크, 스파, 인피니티풀 △스포츠몬스터(1600평): 농구, 배구, 풋살, 암벽등반, e스포츠 △메가박스 영화관(10개관) △노래방 △영풍문고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식음 서비스는 1만224㎡ 규모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8198㎡)보다 넓다. 서구의 테라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고메스트리트'는 1600평에 달한다. 1층 약 200m의 거리에 개방형 매장들이 들어섰다.

3층에 위치한 푸드 코트 '잇토피아'는 웨스턴존과 이스턴존으로 나뉜다. 서쪽은 서양식 유명 음식 브랜드가 들어와 있으며 동쪽에는 한식이 자리 잡으며 국내외 먹거리들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먹거리 사업의 경우 정 부회장이 직접 관여해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논바닥이었던 미사리에 어떻게 강남 고객들을 찾아오게 만들 것인지 고민했다"며 "총 2500평 규모에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티파니 등 35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대규모 럭셔리 존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