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됐다.

27일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와 동시에 상하이 내 유일하게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한국은행 상하이 지점에서도 이날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간) 직거래가 시작됐다.

그동안 한국은 무역거래 용도에서만 원화거래가 허용되었지만 이번 직거래 시장 개설로 중국에서 광범위한 원화자본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날 거래는 환거래 호가 제시의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는 시장 조성자 사이에서 거래가 이루어 졌으며, 오후 11시 30분까지 이뤄지는 원·위안화 직거래의 하루 변동폭은 고시환율에서 ±5%로 제한된다.

중국 외환거래센터는 산업은행 상하이 지점을 한국계 시장조성자로 선정한 것과 동시에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중국법인도 시장조성자로 지정했다.

이어 중국·공상·건설·농업·교통·중신은행 등 중국계 6곳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 시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 3곳도 시장조성자로 포함했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환투기와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 등을 우려해 해외에서 비거주자 간 원화 자본거래를 엄격히 제한해 왔다.

지난 2014년 말 국내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된 데 이어 중국에서도 원·위안화 간 직거래가 가능해 지면서 무역과 같은 해외 거래 시 두 통화간의 결제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서도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로 그간 추진해온 위안화 국제화에 기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위안화와 직거래되는 통화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기존 13개 통화에서 한국을 포함하여 14개로 증가했다.

중국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된 이후 원화를 CFETS위안화 환율 지수 산정을 위한 통화바스켓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의 원화는 CFETS 통화 바스켓에서 1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