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휘발유차로 번지고 있다. 폭스바겐 휘발유차를 구매한 국내 소비자들이 최근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골프 1.4 TSI 소유주 26명은 이날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서울중앙지버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폭스바겐 독일 본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삼았다.

앞서 검찰은 7세대 골프 1.4 TSI 차량에서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인증 절차를 피하기 위해 임의로 차량을 개조한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차량은 한국에서 2015년 3월부터 총 1567대가 판매됐다.

한편 같은 날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주들은 환경부에 아우디폭스바겐 전 차종에 대해 전면적으로 조작 여부를 조사하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휘발유차에서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식으로 재조사를 추진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문제의 차량 소유주에게 차량 환불, 최대 1만달러의 보상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보상은 커녕 이렇다 할 리콜계획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