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재건축 투자열기에 힘입은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이 0.19% 상승했다. 10년 만에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0.52%, 일반아파트 0.1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체 0.19%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2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김은선 부동산 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아파트는 개포주공2단지 일반분양(3월) 이후 줄곧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초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강남권역과 양천구 일대 일반아파트까지 번지면서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2%) 역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출시됐던 중소형 면적대 위주의 저가 매물 거래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전세는 △서울 0.07% △신도시 0.03% △경기·인천0.02% 올랐다. 국지적으로 수급 불균형을 보이는 지역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중도금대출 규제…강남 재건축 반짝 활기 사라질 듯 

강남 재건축 광풍이 곧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주택 담보대출 규제를 하면서도 예외로 하였던 중도금대출(집단대출)에 대해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아파트 집단대출 보증 건수를 1인당 2건이하, 보증금액은 3억원 이하로 제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이 3억원 이하로 제한되면 중도금 자금 마련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주택 자금 규모가 큰 강남권을 비롯해 고액의 신규분양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또 투자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기존 재건축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