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 푸드 업계에 '자연식' 바람이 불고 있다. 20,30대의 젊은 층의 패스트 푸드 기호가 방부제와 인공첨가물이 든 음식을 기피하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무첨가물 자연식품 메뉴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2일(현지 시간) 그 동안 싼 가격에 빨리 음식을 내 놓는데 주력해 온 패스트 푸드 체인 사업자들이 20, 30대 젊은 고객을 유혹하기 위해 새롭게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자연으로 돌아가기'가 그 것이다. 하디스와 칼스 주니어(Carl’s Jr)는 최근 새로운 치킨 가슴살 샌드위치를 선 보이며 어떤 방부제나 인공 첨가물도 넣지 않은 '자연 식품'이라고 발표했다.  CKE 레스토랑 홀딩스가 운영하는 이 두 체인점에서는 이미 천연 칠면조 버거를 위시하여 100% 천연 제품 라인을 선보였다.

맥도널드社도 지난 3월에 인공 방부제, 감미료, 착색재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치킨 맥버거를 시험 중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또 일부 지역에서 냉동이 아닌 신선한 햄버거용 고기도 시험 중이다.

이들은 LA의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LA의 유명한 맛집)이 천연 성분만을 고집하며, 치료될 수 없는 항생 물질이나 합성 호르몬을 음식에 절대 넣지 않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여 성공했다는 점을 예의 주시했다.

이 회사의 마케팅 팀장인 브래드 헤일리씨는 "하디스와 자매 회사인 칼스의 이런 움직임은 핵심 고객들(패스트 푸드 체인점의 가장 큰 고객층인 18-34세 남성)의 욕구가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젊은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가격 대비 양이 많은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몸에 무엇을 투입하느냐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 세대들이 과거의 하디스와 칼스 처럼 더 큰 햄버거보다는 채소가 더 많은 메뉴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헤일리씨에 따르면 전략적 타깃 층인 젊은 남성은 1달에 11번 골로 체인점을 찾으며 다른 어느 성별 연령층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고 한다. 하디스와 칼스 주니어는 예전에는 약간 섹스 어필한 거대한 버거 이미지의 TV 광고로 젊은 층을 유혹했다. 대개는 섹시 모델이 등장했는데, 어떤 광고에는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섹시 모델 패리스 힐튼이 슈퍼 햄버거를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남성들은 100% 천연 또는 최소한으로만 가공된 식품에만 관심을 보인다. 이같은 젊은 층의 자연식 버거에 대한 선호현상은 다른 연령층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