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현대백화점

유통업계에서 한여름에 겨울 상품인 모피를 팔고, 한겨울에 여름 대표 아이템 수영복을 파는 ‘역(逆)시즌’ 마케팅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계절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알뜰 소비족이 늘어나면서 역시즌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계절에 상관없는 소비가 덩달아 늘어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2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상반기 결산 블랙위크를 맞아 역시즌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24일부터 26일까지 신촌점 본관 5층 대행사장에서 진도모피 패밀리대전을 마련했다. 진도, 엘페 등 진도모피 전브랜드가 참여하며 밍크 하프코트, 재킷, 베스트 등 여성용 모피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 모피 할인 행사보다 할인 폭을 확대하고(기존 할인폭은 최대 50% 내외), 2015년 대비 유사 모피 제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상품 물량을 대폭 늘렸다.

주요 품목으로는 진도 밍크 하프코트 150만원, 블랙 휘메일 재킷 249만원, 엘페 패딩 밍크 콤비 베스트 100만원, 무스탕 코트 49만원 등이다. 특가 기획상품은 한정수량을 선착순 판매한다.

같은 기간 동안 부산점에서도 진도모피 패밀리대전을 진행한다. 압구정본점에서는 성진모피 특별 할인전을 3층 행사장에서 진행해 주요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작년 12월 ‘여름 골프 의류 특가전’을 통해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 사례가 있다.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역시즌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꼭 시즌에 맞는 상품만을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발상의 전환은 백화점뿐 만 아니라 전 유통 채널에서 최근들어 많이 활용하는 마케팅 사례”라면서 “소비자입장에서는 저렴하게 물건을 미리 구매할 수 있어 흐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