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가 덥고 습해지는 장마철에 어깨통증환자들은 긴장의 나날들을 보내기 쉽다.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의 환자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간 쌓여왔던 어깨통증의 원인이 습해지거나 낮 시간이 긴 여름이 오면서 어깨나 팔의 운동량, 스트레스나 피로 등이 자연스럽게 누적된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또 고온다습한 기후에 잠을 자기 어렵거니와, 에어컨을 켜면 켜는대로 건조하고 추운 공기에 관절이 시리기도 한다.

우선 통증이 크다면 자가적인 판단보다는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주요 어깨통증질환에는 무엇이 있을까?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에게 주요 어깨통증의 질환과 대책에 대하여 물었다.

♦어깨가 굳어지는 오십견
오십견은 50세 이후에 나타난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이름이 무색하게 30세, 40세에서도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최근에는 오십견이라는 말 대신 유착성관절낭염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은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심하며, 장마철, 겨울, 밤 등 환경이나 날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오십견은 몸을 보호하고자 스스로 유착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증상만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치료하여 유착증상과 통증 모두 자연스럽게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신광순 한의사

♦ 오십견과 유사한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파열이란 삼각근 안의 회전근개가 손상된 질환인데, 팔을 옆으로 들(외전) 때 90~120 도 사이에서 장애가 생기고, 어깨 상박부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으며, 팔을 앞이나 뒤로 드는 것은 문제가 없다. 회전근개에는 신경 분포가 적기 때문에 초기 증상은 미미한 편이지만 근력이 많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는 기점 이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힘줄의 파열 정도, 근력, 나이, 통증 등을 감안하여 치료한다.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회전근개에 탄력이나 힘줄이 살아 있다면 정상적으로 팔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신광순 원장은 “오십견은 회전근개가 파열돼 어깨관절이 굳거나, 석회성건염이 동반되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된 경우가 많다” 면서 “이렇게 두 가지 이상의 어깨질환이 같이 났음에도 오십견만 치료하고자 하면, 치료 경과가 늦고 통증이 쉽게 없어지지 않으므로 어깨상태를 포괄적으로 진단한 뒤 치료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