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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인사이드] 바비큐가 서양음식이라는 편견은 착각이다경기용 스포츠 바비큐의 시작
   

‘바비큐’라는 단어가 영어로 되어있다는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음식이 서양이나 미국음식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 마다 마음 한쪽이 씁쓸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비큐란 길거리에 즐비하게 늘어 선 해장국집이나 설렁탕 집처럼 원조나 시조가 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아주 오랜 옛날, 수렵과 어로로 연명하며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던 원시인류가 우연한 기회에 자연발화로 타 죽은 동식물의 사체를 먹기 시작한 것은 실로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들은 죽은 동물의 주위를 돌며 검게 그을린 사체를 찔러보고, 표면을 조심스럽게 만져도 보고, 흐르는 육즙을 손가락에 잔뜩 묻혀 콧구멍 가까이 가져가 냄새도 맡아보고, 급기야 육즙이 줄줄 흐르는 손가락을 입에 넣어 맛을 본 순간, 그 순간 접했을 놀라운 풍미에 대한 경험과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희이자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인류 최초의 화식이라는 위대한 사건은 시작되었고, 그것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게 하는 인류학적 전기가 되었으며, 연기에 그을리며 장시간 익어간 동물의 사체는 말 할 수 없이 부드러웠고, 그 야릇한 풍미는 그동안 생식을 하며 송곳니가 발달한 원시인류를 영원히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때부터 원시인류는 본격적인 불을 갖기 시작했고, 그렇게 불을 얻게 된 인류는 문명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좀 더 진화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을 중심으로 생존했던 원시인류인 호모에렉투스는 최초의 화식인류였습니다. 그들에 의해 시작된 태초의 화식은 그대로 조리법이 되었고, 이렇게 시작된 바비큐 문화는 인류의 대이동으로 인해 전 세계로 확대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바비큐는 서양에서 발원해 서양에 뿌리를 둔 음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민족은 고대부터 고기요리를 잘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삼국지 위서 동이전》을 보면 “동이족은 사냥과 양축(養畜)을 잘한다.”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당시 우리조상들은 고기요리를 잘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뛰어난 요리 실력은 상고시대 대표적 고기요리인 맥적을 탄생시켰으며 이것이 고려 말 설야멱과 조선시대 너비아니로 이어져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불고기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불고기는 태생에 대한 말도 많지만 한국요리의 백미로 여겨지며 세계인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고기요리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조상을 둔 덕에, 우리의 바비큐 수준은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서양의 거칠고 투박하면서 약간은 비위생적인 바비큐 문화와는 달리, 섬세하고 위생적인 모습으로 독특하게 발전하여 주변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조상들의 뛰어난 감각과 요리솜씨에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음식문화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 오른 스포츠 바비큐 문화에 대한 발전 가능성과 파급력에 주목하고 더욱 더 깊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대중화 속도를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1959년 미국령 하와이에서 최초의 스포츠 바비큐대회가 열렸으며, 이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연간 500여개가 넘는 바비큐 경기대회가 아주 작은 읍소도시까지 개최되고 있고, 가장 뜨겁고 빠르게 성장할 스포츠로 전 미국인들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금도 한해 1000여팀 이상의 새로운 바비큐 팀이 탄생하면서 야구와 미식축구, 재즈와 더불어 가장 미국적인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포츠로 발전한 바비큐 경기대회가 국내에서도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2016 코리아 바비큐 마스터즈”란 대회로 경기도와 산하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회가 다른 지역으로도 더욱 확산돼 더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앞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대회도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참여해서 대한민국 바비큐의 우수성과 저력을 알리고 살 맛 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 하여야 할 것이다.

금년에 실시되는 “2016 코리아 바비큐 마스터즈” 대회는 우리나라 스포츠 바비큐 등장을 알림과 동시에 이런 문화를 통해 누구나 선망하는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져 지역 및 국가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인간성 상실과 공동운명체의 해체로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다시금 추슬러 미래에 피워 갈 철옹성 같은 보호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차영기 대한아웃도어바비큐협회 회장 겸 바비큐 프로모터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6.06.23  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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