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오픈 우승 후 조코비치가 세이코, 유니클로, 아디다스 등의 제품을 착용한 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프랑스 오픈

노박 조코비치가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2003년 프로에 전향했으니 꼬박 14년이 걸린 셈이다. 조코비치는 프랑스 오픈과 유난히 인연이 없었다. 2012년, 2014년 그리고 2015년 결승전에 올랐지만 라파엘 나달과 스탄 바브링카에게 일격을 당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앤디 머레이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출중한 실력과 준수한 외모 덕에 조코비치를 향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구애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세이코, 유니클로, 아디다스, 푸조 등이 조코비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 아스트론 GPS 솔라 듀얼타임 노박 조코비치 리미티드 에디션, ND Dry스트레치스웨트재킷, 헤드의 라켓, 조코비치 얼굴이 새겨진 아디다스의 테니스화(왼쪽부터 시계 방향). 출처=유니클로, 프랑스 오픈, 세이코

이런 서포터즈들의 활약을 살펴보면 먼저 일본 출신의 세이코와 유니클로가 눈에 띈다. 이들은 최근 조코비치와 함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이코는 자사의 대표 격인 아스트론 GPS 내 조코비치 에디션을 만들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스트론 GPS 솔라 듀얼타임 노박 조코비치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명명된 이 시계는 빛 에너지를 기반으로 GPS 신호를 받아 어느 위치에서든 정확한 시간을 표현해낸다. GPS 덕분에 10만년에 1초 정도의 오차밖에 나지 않는데다 섬머타임, 듀얼타임 등 다양한 시간대를 무리 없이 표시해낸다. 시간뿐 아니라 달력 기능 역시 GPS의 덕을 보고 있다. 복잡해 보이던 퍼페추얼 캘린더를 위성 신호로 해결해 2100년까지 따로 날짜를 맞출 일이 사라졌다. 디자인 역시 눈에 띈다. 브라운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과 로즈 골드 컬러의 케이스가 캐주얼할 것만 같은 시계에 무게감을 더했고 45mm의 넉넉한 케이스가 손목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번 프랑스 오픈 우승 시상식에서도 조코비치는 이 시계를 차고 나와 세이코 엠버서더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게다가 이 시계는 전 세계 3000점 한정 생산됐고 시계에는 리미티드 시리얼 넘버와 함께 조코비치의 시그니처가 새겨져 있어 가치를 높였다. 가격은 265만원.

세이코에 이어 유니클로 역시 조코비치와 관련한 라인업을 마련했을 만큼 서포터즈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당초 유니클로가 조코비치의 경기복을 후원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의문을 품었다. 스파 브랜드에서 기능성 스포츠 웨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란 의구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유니클로는 이미 히트텍, 에어리즘 등으로 섬유 가공에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인 만큼 기능성 스포츠 웨어 역시 무리 없이 만들어냈다. 드라이-EX라 불리는 소재를 활용한 티셔츠와 반바지는 조코비치의 움직임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줬다. 게다가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팬들은 조코비치가 실제로 착용하는 경기복을 4~5만원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도 조코비치는 헤드와 아디다스 그리고 푸조, 제이콥스 크릭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 특히 헤드와 아디다스는 그의 손과 발을 책임지며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는 서포터즈로 꼽힌다. 조코비치가 경기에 착용한 라켓과 가방 등은 ‘조코비치 라켓’, ‘조코비치 가방’ 등 프리미엄이 붙어 날개 돋친 듯 판매가 되고 있다는 후문. 다양한 분야의 서포터즈와 탁월한 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6월 27일부터 열리는 윔블던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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