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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닥터] 피아트의 소형 SUV ‘500X’[시승기] 귀여운 ‘동글이’가 풍기는 야성의 매력
▲ 출처 = FCA코리아

예쁘다. 귀엽다. 독특하다. 피아트 브랜드 차량의 특징을 대변해주는 단어들이다. 피아트가 국내 시장에 새롭게 내놓은 500X의 첫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글이’ 같은 아기자기한 매력이 느껴졌다. 차를 직접 경험한 뒤에는 평가가 달라졌다. 거칠고 강렬한 ‘야성의 매력’이 숨어 있었다. 반전이다.

귀여운 ‘동글이’

피아트 500X 크로스 플러스 AWD 모델을 시승했다. 화려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피아트 친퀘첸토(500)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잘 계승했다. 동글동글한 인상, 사다리꼴 모양의 전면 하단 범퍼, 크롬 장식의 피아트 로고 등이 특징이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바탕으로 귀여우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풍긴다. 업체 측은 이를 두고 ‘이탈리안 감성’이라고 표현한다.

▲ 출처 = FCA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특히 경쟁이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 차다. 엄밀히 말하면 크로스오버에 가깝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270㎜, 전폭 1795㎜, 전고 1620㎜, 축거 2570㎜다. 경쟁 모델보다 길이가 길고 높이가 높지만 축거는 짧다고 정리할 수 있다. 실제 르노삼성 QM3보다 전장이 145㎜ 길고 전고가 55㎜ 높지만 축거는 35㎜ 짧다. 쌍용차 티볼리와 비교해도 전장·전고가 각각 75㎜, 40㎜ 길지만 축거는 30㎜ 부족하다.

예상보다 훨씬 큰 크기를 자랑한다. 마냥 귀엽다고만 하기는 힘들 정도다. 2열 좌석 공간이 잘 빠졌다. 운전석은 SUV와 비슷한 시야를 제공한다. 시트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지만 아래쪽으로는 예상보다 많이 내려가지 않아 아쉬웠다. 듀얼 패널 선루프가 장착돼 개방감을 선사한다.

▲ 출처 = FCA코리아

시트, 헤드라이트 등 곳곳에 ‘500’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매력을 더한다. 톡톡 튀는 매력의 외장컬러가 11가지 제공된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클래식한 원형 계기판과 동그란 모양의 버튼 배치를 통해 미니 브랜드 차량과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각종 컨트롤 버튼을 큼직하고 넓게 배치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글로브 박스를 두 개 제공한다는 점도 포인트다.

야성의 매력

한국 시장에는 2.4 가솔린과 2.0 디젤 모델이 들어온다. 크로스 플러스의 경우 2.0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발휘한다. 하위트림(17인치)과 다르게 18인치 휠이 기본 적용된다. 피아트 500 라인업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가속에 스트레스는 없는 편이다. 공차중량 1560㎏의 차체는 꽤나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다. 출발할 때부터 2단 기어를 사용한다. 각 단수가 촘촘히 연계돼 있다. 도심 주행에서도 8~9단 기어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엔진 회전수를 크게 높이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단수가 바뀐다. 무단변속기와는 또 다르다. 적당한 수준의 변속 충격이 ‘운전하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패들시프트도 장착됐다.

▲ 출처 = FCA코리아

주행 모드를 세 가지 제공한다. 일반, 스포츠, 오프로드 등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변속 타이밍을 늦춰 RPM을 충분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속 주행이 안정적이다. 작고 귀여운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강인한 주행 감각을 보여줬다. 높은 전고에도 탄탄한 서스펜션을 바탕으로 코너를 효율적으로 탈출했다.

소음·진동을 억제하려고 크게 노력하지는 않았다. 흡차음재를 밀어 넣어 ‘남들처럼’ 정숙성을 추구하기보다는 피아트만의 감성을 살렸다. 야수와 같은 날카로운 디젤 엔진 소음이 귓가를 맴돈다.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소리다. 정차 시 진동이 심하다는 단점을 ‘오토 스타트 앤 스탑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상쇄시켰다.

공인복합연비는 12.2㎞/ℓ를 기록했다. 도심에서 10.7㎞/ℓ, 고속에서 14.6㎞/ℓ의 효율을 나타낸다. 연료탱크 용량은 48ℓ다. 주행 중에는 공인연비를 살짝 웃도는 수준의 실연비를 보여줬다.

▲ 출처 = FCA코리아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카메라 등이 장착돼 안전 운전을 도와줬다. 6개의 에어백, 비상시 브레이크 답력을 극대화해주는 ‘패닉 브레이크 어이스스트’, 전자제어 전복방지 시스템 등 안전 사양도 갖췄다. 결빙 방지 와이퍼, 열선 가죽시트 등이 적용된 것도 이 차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이미지와 야성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차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기도 탄탄하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3140만원, 디젤 차량이 3690만~409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  yes1677@econovill.com  |  승인 2016.06.30  06: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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