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7일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2016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실험실의 연구가 의료의 산업화로 이어지기 위한 핵심 성장 동력인 '우수한 중개 및 융합연구 역량'을 세계무대에 알렸다.

지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2016 아산국제의학심포지엄'에는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스웨덴 등 해외 석학 50여명을 비롯한 국내외 연자 28명, 참석자 700여 명이 '미래 의학을 위한 중개 및 융합연구'의 최근 경향과 앞으로의 발전상을 공유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7차례,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와 4차례 국제 의학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주최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2013년부터는 독자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석학들과 현대의학의 최신 지견을 논하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제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임상 연구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번 아산 국제 의학 심포지엄은 미래 의료계의 핵심적인 요소로 주목 받고 있는 중개 및 융합 연구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앞으로 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는 좋은 자리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심포지엄은 두 개의 기조강연 세션과 세 개의 분과 세션으로 운영됐다. 기조강연 세션은 △해외 유수 기관의 의료산업화 모델. 분과 세션은 △의료분야에서의 빅데이터 △의료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융합형 의공학 기술 △기초연구에서 치료제의 개발이라는 주제의 세부 강의로 진행됐다.

특히 분과 세션의 세 가지 주제에 따라 네트워킹 룸도 세 곳이 준비되어 관심 분야가 같은 참여자끼리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최근 연구 현황과 연구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연구 초록 포스터도 전시됐으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현대중공업, IBM 코리아 등 아산생명과학연구원과 함께 중개 및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기관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내 입주하고 있는 기업들의 부스가 마련됐다.

또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임명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혁신 및 상업확장 부서 알렉산더 본 가바인 부총장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산·학·연 혁신모델'에 대한 강의를 통해 연구 성과를 실용화, 사업화하고자 하는 연구원들의 목표 달성에 좋은 지침을 전달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데이비드 베이츠 교수는 브리검 앤 우먼스 병원 상임 부원장이자 하버드 공공보건대학 의료정책 경영학과 교수로 '임상연구 및 진료를 위한 애널리틱스의 활용' 주제의 강의를 통해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임상연구와 진료를 위한 애널리틱스 활용 사례를 더해 설명했다.

이밖에 2014년 전 세계 15만명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의 예후 예측 및 치료방향을 제시한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 자마(JAMA)에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심혈관 분야의 최신 연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8세대까지의 식도스텐트를 개발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송호영 교수는 융합형 의공학 기술 섹션에서 발표를 진행했고, 기초연구에서 치료제의 개발 사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강의들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