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카플레이가 기본 탑재돼 출시되는 제네시스 G80. 출처=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가 자사의 자동차 제품군에 애플社의 ‘카플레이’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달 초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쏘나타에 현대기아차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도 카플레이를 기본으로 탑재할 예정이다.

애플 카플레이는 운전자가 자동차 내장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음성 명령과 스크린 터치 등으로 아이폰의 주요 기능 중 일부를 사용하기 쉽도록 적용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음악·전화 걸기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애플 카플레이가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탑재되고 있는 것과 달리, 동일한 기능을 구현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아직 국내에서 탑재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지도 측량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할 수 없도록 한 법규 때문이다. 구글은 현재 구글 지도의 한국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 정부 측에 지도 측량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건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 모두 운전 편의성 향상을 위해 최근 글로벌 브랜드의 주요 차종들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현재 적용되고 있는 카플레이 외에 관련 법규가 재정비될 것에 대비해 현대기아차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신규 적용하는 것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