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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휴가]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 안전하고 즐겁게
   
▲ 자료사진 / 출처 = 뉴시스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최근에는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부 캠핑장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다.

다양한 형태의 캠핑장 중 이용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오토캠핑장'이다. 지난 2014년 한국소비자원이 캠핑장 시설 및 서비스, 서비스체험 만족도, 주변환경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동차를 옆에 두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캠핑은 특성 상 야외에서 활동하게 되는 일이 많다. 안전한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각종 해충과 식중독 등 주의 사항들에 대해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로 인한 피해 최소화해야

   
▲ 자료사진 / 출처 = 뉴시스


여름철 모기는 야외활동에서 주의해야 할 첫 번째 요소다. 최근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모기기피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뇌염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잠을 잘 때는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 퇴치용 살충제 등을 사용할 때는 환기가 되지 않고 밀폐된 좁은 장소(승용차 안, 텐트 등)에서는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특히 영유아(만 6세 미만)가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향기 나는 팔찌(공산품)' 등을 모기기피제로 잘못 구매하는 사례가 있는데, 모기기피제를 구입할 경우 반드시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중독 우려, 음식물 보관과 섭취 주의해야

   
▲ 자료사진/ 출처=뉴시스


캠핑장에서 먹는 음식도 예외는 아니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에 장보기 단계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식재료를 운반·보관할 때는 아이스박스와 팩 등을 이용해 차갑게 운반하며, 과일과 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해야 하고,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숯, 번개탄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텐트 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 시 텐트 주변에서 숯이나 번개탄을 피워 고기를 구워먹는 경우가 많은데 다 쓰고 남은 화로는 가급적 텐트와 멀리 두는 것이 좋다. 색깔도 없고 냄새도 나지 않는 일산화탄소 연기가 텐트 안으로 들어가 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윤정 전문의는 "텐트 안에서 자거나 쉴 때 구역질, 두통, 어지럼증 등 증상이 발생하면 일산화탄소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심하면 뇌, 심장, 콩팥 등에 손상을 줘서 나중에 회복되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텐트 밖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119를 불러야한다"고 조언했다.

캠핑장 화재, 자나 깨나 불조심

   
▲ 산림청


캠핑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건 화재예방이다. 지난해 3월 어린이 등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고가 있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방차 진입불가 야영장과 미등록 야영장이 400여개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3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1663개소 중 등록된 야영장은 1175개소, 미등록 야영장은 416개소로 확인됐으며, 이 중 소방차 진입불가 대상도 5개소나 됐다.

등록 야영장 대부분은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었고, 대형 복합캠핑장의 경우 옥내·외 소화전 등 초기 소화설비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이 설치돼 있었지만 미등록 야영장 416개소 중 소화기 등이 비치되지 않는 곳은 37개소나 됐다.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도 화재의 위험이 될 수 있다. 최근 흡연 장소를 따로 설치해 놓은 캠핑장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야외라는 인식 때문에 거리낌 없이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간접흡연의 피해뿐만 아니라 제대로 끄지 않고 버리는 담뱃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캠핑장 꼴불견이 될 수 있다, 지나친 음주 주의

   
 


캠핑장은 다수가 사용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매년 주위에 있는 사람 때문에 즐거운 휴가를 망치고 돌아왔다는 하소연을 종종 들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지나친 음주로 인한 '고성방가'와 '흡연'이다.

지나친 음주는 자칫 주위 사람들과의 다툼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허성태 원장은 "술을 마시게 되면 평소보다 말수가 많아지고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캠핑장 내에서의 지나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위 사람들에 대한 배려 없이 밤이나 낮이나 소란스러운 캠핑객도 꼴불견으로 꼽힌다. 최근 사용이 늘어난 휴대용 스피커는 주위에 많은 사람이 있는 경우 볼륨을 작게 조절해 피해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큰 소리의 대화 역시 주위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허 원장은 "음주와 더불어 소음과 소란은 캠핑장 다툼의 큰 원인"이라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소음은 사람을 짜증나게 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캠핑장은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만큼 타인을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철환 작가 산문집 '못난이 만두 이야기'에 나오는 한 구절을 소개한다. "당신의 재능은 사람들 머릿 속에 기억되지만, 당신의 배려와 인간적인 여백은 사람들 가슴 속에 기억됩니다. 가슴으로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당신 편입니다"

 

이경호 기자  |  lkh80@econovill.com  |  승인 2016.06.18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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