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간식거리 감자는 ‘땅속의 사과’라고 불릴 만큼 비타민이 풍부하다. 감자에는 몸에 좋은 영양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 피로 예방, 다이어트, 피부미용 등의 효과가 있다. 6월이 제철인 영양덩어리 감자에 대해 알아보자.

♦ 장마가 시작되기 전 수확하는 감자
감자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이 원산지로, 남미를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의 주식으로 자리 잡았고, 굶주린 유럽인들의 배를 채우는 소중한 식량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경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1824년(조선 순조 24년)과 1825년 사이에 관북에서 처음 들어왔다는 기록과 청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국경을 몰래 침범하여 심어 먹던 것이 밭에 남아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다. 감자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백성들이 흉년에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다.

감자는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봄에 재배하기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초봄에 감자를 심어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한다. 비가 오면 말리기도 쉽지 않고, 썩는 것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감자를 수확해야 한다. 수확은 날씨가 좋을 때 하여 그늘에 3일 정도 말려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 감자 어떻게 먹을까?
감자는 상처가 있거나 껍질이 말라서 벗겨져 있지 않아 매끄럽고, 단단하고 짓무르지 않은 것이 좋다. 싹이 나거나 푸른빛이 있는 감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이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고, 감자에 싹이 나는 것을 막으려면 사과와 같이 보관하면 된다. 껍질을 깐 감자는 갈변이 일어나기 때문에 찬물에 담가 물기를 제거하여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김지연 과장은 “감자는 을 하고, 피로회복 및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는 열을 가하면 대부분 파괴되지만, 감자의 비타민 C는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또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감자는 칼로리도 낮고, 섬유질인 펙틴이 들어있어 비만과 변비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감자는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칼슘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즈와 함께 먹으면 좋다. 치즈에 들어있는 칼슘, 비타민A, B1, B2, 나이아신, 인 등의 성분들이 상호 보완 작용을 통해 영양적으로 효과가 높아진다. 또한, 우유와 함께 먹거나 기름에 볶으면 영양소의 흡수가 더 잘된다.

감자는 전, 볶음, 탕, 튀김, 구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가 가능하며,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다. 알이 굵은 감자는 국이나 찌개로 끓여서 먹거나 양파와 함께 볶아서 먹는다. 알이 작은 감자는 간장에 조려 반찬으로 하면 좋다. 햇감자는 물에 깨끗이 씻어 소금을 넣어 삶아서 먹거나, 설탕을 넣어 으깨고 우유를 부어 먹으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 햇감자를 얇게 썰어서 말렸다가 기름에 튀기면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