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의료기구인 '바늘 없는 분사식 주사기'가 바늘 사용 없이도 피부에 충분한 양의 약물을 투입해 주름·탄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주름과 탄력 개선 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 고주파 치료 등은 열손상 때문에 시술 후 회복 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과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배준호 박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최근 분사식 주사기(Micro jet injection device, INNOJECTOR)의 피부 침투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 논문을 발표했다.

▲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

이번 연구는 해부학 실습에 사용되는 실제 인체 조직인 카데바(cadaver, 해부용시체)를 이용해 분사식 주사기의 압력과 주입 약제별로 비교, 시술 후 주입 부위 조직 검사를 통해 피부에 침투되는 깊이와 모양, 주입 양을 측정했고, 바늘 없이도 충분한 양의 약물을 원하는 부위에 투입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바늘 없는 분사식 주사기는 레이저나 고주파에서 발생하는 열손상이 없어 회복시간이 짧아 간편하게 목주름, 눈가주름, 수술 흉터에 사용 가능한 차세대 의료기구다.

고압의 공기압을 이용해 피부 진피층에 물리적 자극을 가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주름 및 탄력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피부 시술 시 생리식염수, 히알루론산, 태반 추출물 등의 시술액을 병용할 경우 각각의 시술액을 진피층에 고르게 직접 주입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분사식 주사기의 작용기전 및 효과를 조직학적으로 확인했으며, 압력 및 투입하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침투 깊이가 달라지는 것을 밝혔다"며 "분사식 주사기의 객관적인 효과를 최초로 확인한 것으로써 향후 분사식 주사기가 피부과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저명한 SCI급 저널인 '미국레이저치료학회지(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