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비즈니스 네트워크, 전문인력 네크워크 사이트인 링크드인을 전격적으로 인수한다는 소식이 13일(현지시각) 알려졌다.  주당 196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며 인수규모는 약 30조76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링크드인은 인수가 되어도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도 남는다.

이번 인수는 MS 인수역사 중 최대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링크드인을 품은 MS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MS와 링크드인의 시너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현재 링크드인은 방대한 전문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솔루션에서 수익을 얻고 있다. 결국 MS가 보유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 365와의 융합이 이뤄지면 그 자체로 막대한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다.

▲ 출처=링크드인

B2B에 집중하는 MS의 입장에서 든든한 우군이다. 기업환경의 총체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전문인력 네트워크를 MS의 클라우드에 더해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외부 서비스의 연동이 가능해지며 총체적 플랫폼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의 발언에서도 비슷한 의도가 감지된다. 그는 링크드인의 네트워크 강점에 집중하며 "MS 오피스 365와 다이나믹스, 링크드인의 결합은 사람과 조직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만든다"고 전했다. 고객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에 강력한 전문가 네트워크 솔루션을 더해 시너지를 만든다는 의도다. 추후 링크드인은 클라우드를 포함한 MS의 B2B 생태계 전체로 녹아들 전망이다.

다만 일말의 불안감도 남는다. 노키아의 사례처럼 MS의 인수합병이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 시너지를 보여준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과거적 측면이며, 링크드인을 통해 B2B 시장에서 외연확장을 노리는 것은 최근 MS의 기조와도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페이팔 마피아 일원으로 분류되는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이팔 부회장을 역임한 그는 이번 인수로 '잭팟'을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