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만큼 토털 패키지란 말이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있을까. 몽블랑은 필기구를 시작으로 지갑, 벨트, 가방, 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엇 하나 허투루 만드는 법이 없다. 1924년 마이스터스튁 만년필을 만든 순간부터 이들은 자사의 제품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한 예로 몽블랑의 브랜드 역사에 비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 시계 컬렉션은 최근 눈부신 성장을 하며 경쟁사들은 물론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시계 컬렉션은 몽블랑의 다양한 제품군과 환상의 궁합을 뽐내며 스타일링에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블랙 앤 화이트 위크’는 몽블랑 스타일링의 정수를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 블루 컬러의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과 네이비 톤의 마이스터스튁 클래식 포트폴리오백. 출처=몽블랑

1.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 마이스터스튁 클래식 포트폴리오백

<타임피스>에서 오늘의 시계로 선정될 만큼 이번 행사에서 이목을 사로잡은 시계는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시계는 몽블랑 내에서도 의미가 있는 시계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시계 가운데 유일하게 미네르바 무브먼트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차를 최소화 시킨 크로노그래프와 타키미터를 다이얼 위에 올릴 수 있게 됐다. 디자인 역시 블루 컬러가 주를 이루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스마트한 느낌을 주는 이 시계와 궁합이 좋은 아이템은 단연 포트폴리오백이다. 브리프 케이스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포트폴리오백은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마이스터스튁 클래식 포트폴리오백은 가로 35cm, 세로 25cm로 A4 용지는 물론 기본적인 서류를 수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게다가 가방 안 쪽에는 필기구 루프가 추가적으로 2개 달려 있어 실용성마저 좋다.

▲ 몽블랑을 대표하는 4810 컬렉션의 데이 데이트와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 헌정 만년필인 칸딘스키 아티산 에디션. 출처=몽블랑

2. 4810 데이 데이트 × 칸딘스키 아티산 에디션 만년필

4810 컬렉션에 속한 데이 데이트 시계는 애초에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시계다. 12시 방향과 3시 방향에는 각각 요일과 날짜가 표시돼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라운드형태의 케이스와 악어가죽으로 만든 스트랩은 드레스 워치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다이얼 위 인덱스 역시 레드 골드로 돼 있어 은은한 멋을 전한다. 성능 역시 손색이 없다. MB 24.18 칼리버가 장착된 덕에 데이 데이트 기능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대략 42시간에 파워 리저브 역시 보장한다. 정갈한 4810 데이 데이트는 몽블랑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만년필과 궁합을 뽐낸다. 특히 칸딘스키 아티산 에디션은 화가 겸 예술 이론가였던 바실리 칸딘스키에 대한 헌정으로 만들어진 만큼 그 의미를 배가시킨다. AU750 샴페인 골드 소재 만든 스켈레톤 캡에는 옐로, 레드, 블루 등 다양한 컬러를 사용해 입체적인 효과를 내 화려한 멋을 강조했다.

▲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과 뱀 캐릭터가 인상적인 서펜트 커프 링크스. 출처=몽블랑

3.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 × 서펜트 커프 링크스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컬렉션에 속한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은 1920년대 출시한 미네르바 매뉴팩처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재해석한 것이다. 몽블랑 시계 디자이너들은 기술력은 복원하되 디자인에서는 좀 더 실용적인 면을 강조했다. 우선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블루 핸즈로 표기에 애뉴얼 캘린더와 헷갈리지 않게 했다. 크로노그래프가 측정한 초는 중앙에 블루 핸즈로 표기 되고 분은 9시 방향의 카운터, 시간은 6시 방향의 카운터에 표시된다. 덕분에 총 10개에 핸즈를 보유하고 있는 이 시계는 칼리버 MB 25.09에 의해 무리 없이 구동된다. 화려한 시계만큼이나 액세서리를 선택할 때도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루즈 앤 느와 필기구 컬렉션과 함께 선보인 커프 링크스는 좋은 아이템이다. 포멀한 수트를 입을 때 주로 착용하는 커프 링크스는 신사의 아이템으로 꼽히기도 한다. 루즈 앤 느와 컬렉션의 커프 링크스는 서펀트를 모티브로 해 한 마리의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확실한 존재감을 전한다.

▲ 몽블랑의 스테디 셀러인 4810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과 스틸 카라비너 브레이슬릿. 출처=몽블랑

4. 4810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 스틸 카라비너 브레이슬릿

4810 컬렉션을 빼놓고 몽블랑 시계를 논할 수 없다. 특히 4810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은 발매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시계다. 43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안에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물론 레드 골드로 도금된 로마 숫자 인덱스와 핸즈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존재감을 뽐낸다. 여기에 칼리버 MB 25.07은 크로노그래프는 물론 대략 50시간의 파워 리저브까지 보장한다. 무난한 디자인의 4810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인 만큼 액세서리 역시 은은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틸 카라비너 브레이슬릿은 우븐 레더와 스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스틸로 만들어진 카라비너 연결고리는 이 브레이슬릿의 포인트. 덕분에 손쉬운 착용은 물론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3대륙 한정판으로 출시된 4810 엑소 투르비옹 슬림 110주년 에디션과 버건디 컬러가 인상적인 마이스터스튁 지갑. 출처=몽블랑

5. 4810 엑소 투르비옹 슬림 110주년 아시아 에디션 × 마이스터스튁 지갑

몽블랑 4810 엑소 투르비옹 슬림 110주년 에디션이 특별한 이유는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에 걸친 대륙 에디션으로 출시된 데다가 대륙 별로 36점, 36점, 38점 한정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모든 대륙의 에디션을 소유하기 위해 전 세계 부티크를 수소문하고 있어 벌써부터 경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시계는 몽블랑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MB 29.24를 탑재하고 있어 엑소 투르비옹은 물론 50시간의 파워 리저브 등 알찬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몽블랑 시계와는 다른 4810 엑소 투르비옹 슬림 110주년 아시아 에디션과 궁합을 맞출 몽블랑의 액세서리는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의 지갑이다. 특히 버건디 컬러의 마이스터스튁 지갑은 기존의 몽블랑 지갑과는 차별화를 둔다. 이 지갑은 6개의 카트 포켓은 물론 2칸의 지폐 수납 공간과 2개의 추가 포켓이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게다가 풀 그레인 카우하이드로 만들어져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런 워싱이 되는 것 또한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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