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습한 더운 날씨가 불쾌하게 다가오지만은 않습니다. 여름휴가 시즌도 함께 가까워지고 있으니까요.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데, 휴가는 추억을 남기기 좋은 때입니다. 추억은 사진과 영상으로 남아 영구 보존됩니다.

스마트폰은 추억을 기록해주는 간단한 장비죠. 그렇다고 최선의 촬영 장비로 여기기엔 어딘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당신에겐 추억을 조금은 더 입체적으로 담아줄 추가 장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당신의 여름을 빛내줄 이색 촬영장비 5가지.

◆ 존재감부터 남다른 명품 방수카메라 ‘라이카 X-U’

‘전설의 빨간 딱지’ 라이카가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방수 카메라를 선보였죠. 올해 2월에 나온 신상 ‘라이카 X-U’가 그것입니다. 그 어떤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끄떡 없이 감동적인 사진을 남겨주는 제품입니다.

라이카 X-U는 어떤 환경에서든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충격 보호는 물론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까닭이죠. 수심 15m에서 최대 60분을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1.22m 높이 낙하 시험에 통과했을 만큼 충격에도 강하고요.

▲ 출처=라이카

겉모습은 다른 라이카 카메라와는 조금 다릅니다. 독일 디자인 스튜디오 아우디디자인과 협력해 탄생한 디자인인데요, 기존 라이카보다 트렌디한 모습이죠. 그렇다고 라이카 고유의 무게감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기본 렌즈는 조리값이 F1.7인 23mm ASPH로, 35mm 포맷으로 환산하면 화각이 35mm 가량입니다. 이 제품으로 사진은 물론 풀 HD 30프레임 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네요.

가격은 조금 비쌉니다. 400만 원대에 달합니다. 라이카 제품 치고 아주 비싼 편은 아니지만, 아웃도어에서 막 사용할 만큼 부담이 없는 제품은 아니네요. 그래도 올 여름을 계기로 조금은 무리를 해보는 게 어떨까요.

◆ 추억을 가상현실로 보존해주는 ‘삼성 기어 360’

가상현실(VR) 시대가 다가오면서 360도 카메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360도 VR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일반 카메라는 사각 프레임 안에 있는 대상만 찍어줍니다. 반면 360도 카메라는 그야말로 사방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해주죠. 당신이 여름에 다녀온 공간을 360도 카메라로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기어 360은 삼성전자가 선보인 360도 카메라입니다. 360도 영상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어 360으로 촬영 중인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촬영된 영상을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손쉽게 편집 가능합니다.

▲ 출처=삼성전자

촬영물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기어VR로 감상하면 딱이겠네요. VR 헤드셋이 없더라도 일부 영상 플랫폼에서 화면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사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제품 앞뒤에는 어안렌즈 2개가 달려 있습니다. 듀얼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UHD급(3840x1920)의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과 최대 3000만 화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죠. 렌즈 조리개 값은 F2.0, 어두운 환경에서도 강합니다. 가격은 30만 원대 후반입니다. 갤럭시S7·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 일부 최신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합니다.

◆ 흔들림 제로, 일상을 영화로 만드는 마법 ‘DJI 오즈모’

DJI는 세계 최고의 소형드론 회사입니다. 그렇다고 DJI가 드론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즈모(Osmo)와 같은 특색 있는 제품도 만들어내죠. 작은 몸체·합리적 가격에 고급 짐벌 시스템을 갖춘 유일무일한 사진·영상 촬영 장비입니다.

오즈모의 핵심은 짐벌 시스템입니다.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잡아줍니다. 별 것 아닌 기능 같지만 전문 장비로 카메라맨이 찍은 것 같은 결과물은 만들어줍니다. 오즈모만 있으면 당신의 여름이 영화가 되는 마법을 두 눈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오즈모는 액션캠에 셀카봉이 달린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한손으로 간단 조작이 가능하죠. 기본 장착된 젠뮤즈 X3 카메라 4K(UHD·초고화질) 30프레임 영상을 찍어낼 수 있는 모델입니다. 풀 HD로 설정하면 120프레임 영상도 얻어낼 수 있고요. 1200만 화소 스틸 이미지 촬영도 지원해 사진기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렌즈는 20mm 광각이라 시야가 넓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줌 기능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쉽네요. 렌즈 조리개 값은 F2.8로 밝은 편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ISO 감도를 3200까지 설정해 빛을 광폭시킬 수 있고요.

장시간 촬영해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보여주는 ‘타임 랩스’라든지 360도 파노라마 촬영 기능까지도 담았습니다다. 전원은 980mAh 용량 교체형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된다. 한 번 충전으로 90분 정도를 버팁니다. 가격은 70만 원대인데요, 결과물 품질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 초미니 액션캠 스테디셀러 ‘소니 HDR-AZ1’

여름은 사실 액션캠의 계절이죠. 아웃도어 환경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액션캠만 있으면 쉽게 담아낼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는데요, 소니의 HDR-AZ1는 스테디셀러 중 하나입니다.

일단 작은 크기가 눈에 들어오네요. 몸체 길이는 손가락 하나 정도에 불과합니다.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63g밖에 안 되고요. 기본 제공되는 장착하면 수심 5m까지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도록 제품을 지켜줍니다. 1.5m 자유 낙하를 견딜 만큼 충격 방지 성능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170도 넓은 광각으로 당신의 역동적인 활동을 선명하게 기록해줍니다. 영상은 물론 1190만 화소로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칼자이스 테사 렌즈를 탑재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장하죠. 또 Exmor R CMOS 센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해도 노이즈 없는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테디샷’이라는 손 떨림 방지 기능을 탑재해 다른 제품보다 2.5배는 선명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고 소니는 설명합니다. 구성품인 손목시계 모양의 기기도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 ‘라이브 뷰 리모트2’라 불리는 이 기기는 AZ1으로 촬영하는 이미지를 바로바로 확인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모든 설정 값을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죠. 가격은 40만 원대입니다.

◆ 항공촬영은 물론 배틀게임 가능한 드론 ‘바이로봇 페트론’

드론으로 여름휴가 모습을 공중에서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항공촬영은 물론 배틀게임도 즐길 수 있는 바이로봇의 페트론을 추천합니다. 바퀴를 장착하면 자동차로도 변신하는 제품입니다. 드론파이터로 이름을 알린 국내 드론 회사 바이로봇의 제품이죠.

▲ 출처=바이로봇

페트론은 작지만 강한 드론입니다. 별다른 조작 없이도 제자리에 가만히 떠있게 하는 자동 호버링 기술을 탑재했죠. 미리 설정해둔 경로를 따라 비행할 수도 있고,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오게 하는 기능도 내장했습니다.

드론파이터와 마찬가지로 배틀게임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다른 제품과 레이저 전투를 벌일 수 있죠. 야외에서 항공촬영도 하고, 배틀게임도 즐기니 일석이조겠네요. 비행시간은 5~8분으로 짧은 편입니다. 가격은 기본 패키지가 6만 원대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