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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미래 ⑤] 한국 공유경제, 어떻게 키울 것인가전문가에게 듣는다
   
▲ 이코노믹리뷰

공유경제는 아직 초기 시장이다. 명확한 개념도 없고 명문화된 ‘가이드라인’도 없다. 하지만 한국의 공유경제는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지점에서 한국의 공유경제는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까? 현재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숙박공유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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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라는 용어는 2008년 로런스 레식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리믹스>에 처음 등장했지만 개념 자체는 2000년대 초반 무렵부터 존재했다. 2008년 당시 로렌스 레식 교수가 제시한 공유경제의 개념은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였다. 기존 임대가 임대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여럿이 빌려가는 구조라면, 공유는 이보다 더 복잡하다. 자신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바꿔 쓰는 교환(Swap)의 개념부터 공동 소유(Common Own)까지 다양하다. 사용되지 않는 재화나 자산은 물론 서비스, 재능까지를 모두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최근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공유경제의 핵심가치다. 때문에 공유경제에서 중요한 가치는 독점과 경쟁이 아닌 공유와 협동이라고 본다.

공유경제의 본격적인 출발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됐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남에게 빌려주고, 거꾸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남에게 빌려 쓰는 것이 바로 공유경제다. 과잉 공급이 만들어낸 폐단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상은 방, 자동차, 자전거 등 물건에서부터 공유경제는 활성화되지 않았던 지식, 시간, 경험 등 보이지 않는 것까지 무궁무진하며, 사용하지 않는 빈 방과 차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형태다. 이제 기술을 통해 그것들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다. 수입 창출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잉여자원을 줄이는 동시에 추가 수입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된다.

공유경제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에어비앤비 창업자 조 게비아는 미래의 공유 도시가 고립과 분리 대신 공동체와 연결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한다. 경험 소비의 핵심은 신뢰다. 낯선 사람을 위험하다는 편견을 극복해야 하는데, 앞으로 공유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틀 안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게스트와 호스트 사이의 신뢰를 쌓기 위해 ‘평판 시스템’을 촘촘히 디자인했다. 낯선 손님에게 집을 빌려주는 주인은 그 손님에 대한 다른 집주인의 후기를 볼 수 있고 손님은 마찬가지로 다른 손님들이 집주인에 대해 쓴 후기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사용자 간의 신뢰를 쌓아주는 매개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동일한 맥락으로, 창업자 중 한 명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CTO는 ‘공유경제 시대엔 신용이 아닌 평판이 중요한 자산이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저지경영대학원의 혁신 전문가인 나비 라드주 연구원의 주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 대 개인의 공유에서 나아가 기업 간의 공유를 한 방향성으로 들 수 있다. 라드주는 “그동안 기업이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Business to Consumer)에 국한됐던 공유경제가 기업과 기업 간 B2B(Business to Business) 공유경제로 확대될 것이다. 생산설비나 장비, 운송 시스템,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자원을 공유하는 모습이 흔해질 전망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공유경제를 현 상황에서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불황이 일상화되면서 기존 자본주의 경제 순환에 익숙한 사람들은 나눠 쓰는 협력적 소비의 개념인 공유경제가 곧 소비 감소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유경제는 적게 소비하고도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집이나 차 등 목돈이 들어가는 재화일수록 공유경제의 범주로 쉽게 편입되고, 이런 데 사용하는 돈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여기서 생긴 잉여 이익이 다른 서비스 산업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오히려 선순환적인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공유경제 주 소비층의 생각이 아닐까.

공유경제의 흐름 속에서, 에어비앤비의 역할론은 무엇일까?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사람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자신들의 독특한 숙소를 등록하고 검색 및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커뮤니티 마켓플레이스이다. 에어비앤비는 아파트에서의 하룻밤, 성에서의 일주일 또는 빌라에서 한 달 동안 머무르는 여정 등 전 세계 190개 국가 3만4000여개 도시에서 다양한 가격대로 나만의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사명 에어비앤비는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조, 네이선이 처음으로 리스팅을 한 이름 ‘AirBed and Breakfast’에서 시작했다. 그들은 이 세상에 어딘가에는 남는 자신만의 공간을 기꺼이 공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바로 여기서 에어비앤비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기업으로서 사회‧경제적인 혜택을 만들어내고 있다. 먼저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의 트렌드를 만들어가면서, 관광객 증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한국 여행에 있어 천편일률적인 쇼핑과 호객행위, 관광코스에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인데, 에어비앤비는 단순한 숙박공유가 아닌 삶의 터전을 나누는 생생한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여행 경험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대도시 관광밀집지역이 아닌 동네, 농어촌 등 비전통적인 관광지역에 관광객들이 머무르면서 동네문화와 지역상권에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온다. 한국도 2018년 평창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에어비앤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대체 숙박업체로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국제적인 행사의 숙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령화시대에 맞춰 시니어와 경력단절 여성들이 남는 방을 공유하는 마이크로 사업가들이 됨으로써, 부수적인 수입을 얻고 사회와 소통하며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한다.

세계는 공유경제 규제완화와 강화의 기로에 섰다. 현재 국내에서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개혁한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공유민박업 신설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유민박업은 남는 방과 집을 공유하는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결정이다. 지역주민의 집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독특한 여행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유민박업 활성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는 수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가정집, 민박집 등 일반인이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에어비앤비가 성장한다는 것은 그동안 관광산업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일반 가정, 지역사회, 동네 상권까지 경제적 혜택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관광활성화를 위해 우수농가민박을 선정하여 에어비앤비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시니어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도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에어비앤비는 한국에서 정부, 시민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여행산업의 발전과 다변화를 위해 힘써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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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는 유휴자원을 활용해 서비스 이상의 플러스 알파를 창출하는 개념이다. 아직 정확한 개념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리지만 대중적으로 최근 공유경제는 유휴자원을 공유해 사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제품을 만들고 투자를 단행해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온전히 시민을 위한 경제로 여겨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광의의 공유경제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일각에서 자본주의와 공유경제를 대척점에 세우는데, 사실 자본주의의 발전 형태가 바로 공유경제라고 본다. 차라리 대비는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산업경제와 공유경제를 대비하는 것이 맞다. 기업 중심의 경제가 개인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이 바로 공유경제의 참의미라고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정보의 소비자가 수요자가 변신하는 것처럼, 공유경제는 경제적 창출효과를 수요자였던 개인이 확보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현재의 공유경제는 플랫폼 사업자가 있다. 그런 이유로 현재의 공유경제를 두고 수요자였던 개인이 핵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단숨에 뛰어넘는 ‘퀀텀점프’는 없다. 초반에는 플랫폼 사업자가 있어야 하며 이를 기점으로 시민들이 경제의 주체가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협동조합이 이상적인 공유경제 모델이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플랫폼 사업자는 진짜 공유경제의 ‘다리’가 되어줄 전망이다.

현재의 공유경제는 이윤을 창출하는 개념이다. 돈과 관련이 되어 있다. 다만 기존 경제는 돈이 전부였으나 지금의 공유경제는 돈이 전부가 아니다. 다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정신이 중요하다. 사회적인 가치, 공동체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어떤 회사가 공유경제의 철학을 배제하거나 존중하지 않으면 공유경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진짜 공유경제는 지역, 즉 특정 지역의 공유정신을 배가시키는 것이 답이라고 본다. 로컬적 가치를 가지는 것이 진짜 공유경제 기업이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구성해 철저한 공유를 지향하는 것이 코자자 모델의 핵심인 이유다. 그런 이유로 코자자는 직접적인 경쟁보다 국내의 특화된 공유서비스, 대체숙박 등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접근하며 인바운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것이 공유경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숙박공유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만들면 큰 성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관광사업 활성화 및 산업을 살릴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유경제의 후속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6.06.22  15: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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