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킹으로 국내 방위산업 자료를 대거 빼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13일 북한이 지난 2월 SK네트웍스와 대한항공의 내부 전산망에 침입해 4만2600건의 문서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중고도 무인 설계기와 F-15 전투기 날개 도면, 내무반 인터넷 인프라, 정비 매뉴얼인 것으로 확인된다.

대한항공은 4만건의 문서가 넘어갔다. 무인기 설계도 및 F-15 전투기 등 한국군과 미국군이 운용하는 전력에 대한 자료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2400건의 문서 탈취가 확인됐으며 한국군 인터넷 인프라 문서가 다량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양사 합쳐 27개 계열사, 13만대의 PC가 해킹을 당했다.

PC를 원격으로 조종해 자료를 탈취하는 방식이 쓰인 것으로 확인된다. 프로그램의 보안 취약점을 파악해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이며 이번 해킹에 쓰인 IP는 북한 평양의 류경동 소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경동 IP는 2013년 3.20 해킹대란 당시에도 감지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을 바탕으로 추가피해를 막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