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만 65세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임플란트 시술 전에 치주 치료 등 잇몸치료가 반드시 먼저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구 영, 김성태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치주 치료를 하지 않은 상태로 임플란트를 식립하였을 때 인접 치아의 염증으로 인해 임플란트의 골유착(osseointegration)이 나빠질 수 있다는 동물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그 부작용은 치아 발췌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보다 바로 즉시(immediate)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 서울대치과병원 구영 교수

연구에 따르면 주위가 건강한 치아에 심은 임플란트는 골유착이 모두 성공적이었지만, 인접치아에 치주염이 있는 경우는 33%가 골유착이 일어나지 않고 실패했다. 이런 경향은 뼈와 임플란트의 접촉정도와 주위의 치조골의 흡수정도를 비교하였을 때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구 영 교수는 "인접 치아가 건강해야 임플란트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매우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소홀히 다루기 쉬운 부분이다. 이번 연구는 기본적인 내용을 처음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임플란트 식립에 앞서, 주위의 자연치아들에 대한 치주치료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문은 치주과학 분야의 세계최고의 학술지인 미국 치주과학회지(Journal of Periodontolog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