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최근 방송이나 신문에서 ‘공유경제’를 검색하면 매일같이 수많은 기사가 올라온다. 예전에는 단순하게 공유경제의 정의나 개념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최근의 기사에서는 공유경제의 다양한 개념과 시각은 물론 그 응용과 활약상이 눈부시다.

공유경제의 기본은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으로 또한 다수의 일반인 입장에서 엄선한 몇 가지 기사를 읽어본다.

▲ 공유경제 평점으로 대출받는 날이 온다

그렇다. 알다시피 선진국에서 비싼 차를 살 경우 우리나라에서처럼 일시금으로 결제하는 것보다는 신용카드를 할부 사용해 회 문제없이 결제하는 것이 ‘신용’이라는 측면에서 상위점수를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 그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 ‘공유경제 평점’이 이제 많은 것을 대변하게 된다. 당연히 은행 대출 시의 평가는 물론 생산공유-유통공유-소비공유 등의 공유경제 단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공유경제 평점’은 수요자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 공급자 측면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을 공유할 경우 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그 집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손님들이 집이나 소유주를 평가하듯이 소유주들도 손님을 평가하는 것이다. 심지어 공유경제의 평점은 또 하나의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

▲ EU, 유럽 공유경제 활성화 추진…“거스를 수 없는 혁신”

유럽연합(EU)이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제한을 풀고 회원국별로 각기 다른 규제를 통일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가이드라인을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유경제가 빠르게 활성화 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의 경우는 찬반양론이 일상적이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어떤 나라는 반기고 어떤 나라는 거부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무엇보다도 공유경제의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이 꼭 필요한 것이다.

어떤 것의 기준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공유경제의 기준은 쉬운 일이다. 모든 것의 모든 기준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단계적으로 일정 부분의 기준을 만드는 것은 쉽고 간결하다. 역시 ‘플랫폼’으로 정리되는 공유경제는 모든 것을 담는 것이 아닌, 담은 것들의 빅데이터를 만들 수 있으므로 당연히 쉽게 공유되는 것이다.

▲ ‘공유경제혁명’ 에어비앤비 창업자 3인 12조 원의 절반 기부…재산도 나눔 혁명

세계 부호들의 기부단체인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지난 1일(현지시각) 에어비앤비 공동설립자인 브라이언 체스키(34), 조 게비아(34), 네이선 블레차르지크(32)를 포함한 17명의 부자들이 새로 회원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손잡고 설립한 단체로, 자기 재산의 50%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서약할 경우 회원이 될 수 있다.

체스키, 게비아, 블레차르지크는 2008년 에어비앤비를 창업, 8년여 만에 250억달러(약 30조원) 가치를 가진 회사로 키웠다. 이들의 재산도 각각 33억달러(3조93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다.

늘 강조한 바와 같이 공유경제의 태생은 ‘공유’이다. 유휴하고 잉여의 집이나 방들을 공유함으로써 사람들 간의 공감과 소통을 끌어내고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공유경제는 계속 또한 지속적해서 ‘기부’의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더불어 기부를 공유하거나 공유를 공유하는 기업과 단체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 사우디 경제 지휘봉 쥔 모하메드, 공유경제에 꽂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탈(脫)석유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모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부왕세자가 차량 공유 앱 스타트업인 우버에 4조원가량을 투자했다고 한다.

우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로부터 35억달러(약 4조1737억원)를 투자받았다고 지난 1일(현지시각) 밝혔고 이를 통해 PIF는 우버의 지분 5%가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한다.

PIF가 이처럼 우버를 택한 것은 성장 가능성을 높이 봤기 때문이며 인도나 중국에서는 토종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고 유럽 일부와 미국 등에서는 각종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동 지역에서는 급성장세라고 한다.

그렇다. 늘 강조한 바와 같이 공유경제는 상대적이다. 국내에서도 SK나 현대차 등에서 공유경제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말 그대로 ‘시작’인 것이다.

공유경제는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 대한 솔루션으로서 존재하는 것이기에 향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투자와 공유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우버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듯이 개인과 기업, 단체, 지자체 등이 상호 공급자로서 동시에 수요자로서의 공유경제 플랫폼을 강화하고 투자하고 투자받게 될 것이다.

▲ 남경필 지사 공유시장경제 실현… ‘경기도주식회사’ 시동

대한민국 공유경제 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유경제 시장을 만들었다. 또 한 사람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유경제 플랫폼의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유적 시장 경제 실현을 위한 (가칭) 경기도주식회사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직접 자본금 출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는 최근 경기도의회에 경기도주식회사 출자금(12억원) 출연을 위해 ‘2016년도 경제과학기술분야 출자 및 출연계획 추가동의안’을 제출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또한, 경기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대표 1명 등 총 7명으로 조직된 ‘경기도 주식회사’를 공식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렇듯 구체적 실현을 앞둔 경기도 공유경제는 역시 공유경제의 기본을 세워나가고 있다.

공유경제의 기본은 또한 아주 다양한데 이번 경기도 공유경제의 기본은 플랫폼을 통한 공유경제 쇼핑몰을 설립하고 경영해 나간다는 것이다. 쇼핑몰의 경우 인간의 재능이나 공간, 시간, 정보, 물건 등을 입점하고 공급자인지 수요자인지 혹은 그냥 아이쇼핑하러 나온 건지에 따라 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공유경제는 상자에 물건을 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서랍을 비워 필요 없는 것은 다 버리고 정말 필요한 것만 담는 ‘무소유’의 그것과 닮아 있는 형태로 더욱 성장 발전할 것이다.

▲ 英 “공유경제 중심은 사람” 길거리파티 열어 공동체 복원

영국 런던 남쪽 해안 도시 브라이튼에서 매년 열리는 길거리 파티(The Great Street Share Brighton)는 공동체 복원을 시도하는 공유경제 활동의 대표적 사례라고 한다. 수년간 꾸준히 열리면서 사회적 기업 더피플후셰어(The People Who Share)가 기획한 세계공유주간 캠페인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50여명의 지역 주민들은 지난 5일(현지시각) 차량이 통제된 콤튼(Compton) 도로에 테이블을 펴고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을 모아 파티를 열었다.

음식 공유는 공동체의 결속력을 높여 공유경제를 일구려는 이들이 가장 흔하게 선택하는 방식이며 특히 개방된 야외에서 진행되는 길거리 파티는 타인에 대한 불신으로 공유경제의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이들에게도 부담이 없다고 한다.

각설하고,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이 부분에 강점을 가진 나라가 있을까? 우리나라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아래윗집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민족이다. 최근 경제가 어렵고 서로 싸우고 다투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이 난세의 상황은 우리 민족이 잠시 ‘공유경제’를 잊었기 때문이다. ‘공유경제의 기본’인 ‘기본을 지키는’ 것에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공유경제’는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