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테론 에저튼 트위터 계정

"킹스맨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반대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Brexit)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가 오는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내 유명인사들의 탈퇴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주인공 에그시 역을 연기했던 테론 에저튼과 해리 역의 유명 배우 콜린 퍼스는 “I’m in(EU 잔류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에저튼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퍼스와 브렉시트 반대 투표 독려 메시지를 담긴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말에는 드라마 ‘셜록’으로 유명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오만과 편견'의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주드 로, 영화감독 대니 보일,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영화감독 샘 테일러-존슨, 소설가 존 르 카레 등 문화계 인사 282명이 텔레그라프 등 현지언론에 서한을 보내 영국의 EU 잔류 지지 의견을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이들은 공동 호소문에서 "영국의 창작 산업은 유럽의 국경을 뛰어넘는 자유가 필요하며 번영을 위해 EU의 자금력 또한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EU의 재정 지원이나 국경을 뛰어넘는 협업이 없었다면 소형 갤러리의 전시부터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브렉시트는 우리가 세계에서 이룬 창의적인 성공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영국이) EU에 속해 있을 때 세계 무대에서 영국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전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체육계 인사도 있다. 르센 벵거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감독는 브렉시트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또 벵거 감독과 함께 서명애 동참한한 이들은 영국의 레이먼드 블랑과 아바의 숱한 명곡을 작곡한 비에른 울바에우스 등 140명이 넘는다.

한편 영국의 원로배우 마이클 케인과 가수 로저 달트리 등 일부 연예인은 EU 탈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선데이옵서버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영국의 EU 잔류에 찬성하는 의견은 44%, 탈퇴 의견 42%로 나타나 여전히 비슷한 비율을 보였고, 입장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응답자 가운데 13%를 차지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