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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집 건너 한 곳’, 헬스&뷰티스토어 전성시대유통 융합의 바람직한 방향성인가 변종 SSM인가
   
▲ 출처=CJ올리브영

요즘 시내를 거닐다 보면, 독특한 콘셉트의 점포들이 눈에 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한 20m거리를 두고 한 곳씩은 꼭 있다. 여성용 화장품 매장인가 하고 들어가 보면, 과자류에서부터 음료, 건강기능식품, 남성용 헤어왁스, 향수까지 판매한다. 편의점도 아니고 그렇다고 슈퍼마켓도 아니다. 

이러한 점포들은 드럭스토어 혹은 헬스&뷰티(H&B)스토어 라는 매장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약 1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헬스&뷰티(H&B)스토어의 경제 규모는 2016년 1조2000억원까지 치솟았다.

과연 헬스&뷰티(H&B)스토어는 어떤 콘셉트의 매장이며 왜 주목을 받고있는 것일까.

드럭스토어? 헬스&뷰티(H&B)스토어?

‘드럭스토어(Drugstore)'는 본래 약국에 잡화점이 합쳐진 가게를 뜻한다. 해외 대표적 업체들로는 미국 월그린(Walgreen)·영국 부츠(Boots)·홍콩 왓슨스(Watsons)·일본 마쓰모토기요시(マツモトキヨシ)등이 있다. 의약품 판매가 메인이며, 그 외 다양한 생활용품 등을 함께 판매하는 콘셉트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 매장에서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약품보다는 건강·미용 용품을 주로 판매하면서 드럭스토어 보다는 헬스&뷰티스토어의 개념으로 정착됐다. 2011년 약사법 개정안에 따라 일부 일반의약품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일반 매장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헬스&뷰티스토어 매장의 수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최초의 드럭스토어는 1999년 문을 연 ‘CJ올리브영’이며 그 뒤로 W스토어, GS왓슨스 등 다양한 유통업체들의 브랜드 매장이 생겨났다.

절대 강자 ‘CJ올리브영’에 도전하는 업체들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헬스&뷰티스토어 브랜드는 CJ올리브영(CJ올리브네트웍스)·왓슨스(GS리테일+AS왓슨홀딩스)·롭스(롯데쇼핑)·분스(이마트) 등 4개가 있다. 이 중 CJ올리브영은 2011년 152개, 2012년 270개, 2013년 377개, 2014년 417개, 2015년 552개로 전국 매장 수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CJ올리브영의 매출은 2119억원에서 760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1억원에서 381억원으로 각각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최초의 드럭스토어 브랜드로써 시장의 입지를 다져온 시간들이 가져다 준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 출처=GS리테일

그 뒤를 뒤따라 쫓고 있는 업체는 왓슨스(Watsons)다. 왓슨스는 GS리테일과 홍콩 AS왓슨홀딩스가 절반씩 출자해 만든 브랜드다. 인지도 측면에서 올리브영과는 격차가 있지만, 2011년 54개였던 매장 수를 2015년 113개까지 늘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3억원에서 1274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1년 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21억원, 2013년 -99억원, 2014년 -67억원, 2015년 -61억원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보이고 있다.여기에 대해서는 GS리테일-왓슨스 홍콩법인의 늦은 의사결정과 더불어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이 편의점이기 때문에 왓슨스 운영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은 것 등이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 출처= 롯데쇼핑

한편, 롯데쇼핑의 브랜드 롭스(LOHBS)는 앞선 브랜드들과는 다른 콘셉트로 운영되는 매장이다. 특히 뷰티·메이크업 제품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메이크업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역 유동인구의 특징에 따라 수입식품전문점 ‘스위트 스페이스’나 인형 전문점 ‘크라프트 홀릭’ 등 특화 매장을 별도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존 헬스&뷰티스토어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롭스 측은 올해 안으로 전국에 10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을 밝혔다. 2013년 10개 매장을 오픈하며 시작된 롭스는 현재 전국에 53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 출처= 이마트

한편, 이마트 분스(BOONS)는 2012년 의정부점 오픈으로 시작된 헬스&뷰티스토어다. 2016년 현재 강남·명동·고속터미널·대학로에 점포와 부산 센텀에 점포를 포함 전국에 총 5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일종의 안테나샵(업태에 대한 시장조사, 수요조사, 광고효과 측정 등을 목표로 운영하는 점포)으로 운영되고 있어 출점을 통한 매출 확대가 최우선의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영국 드럭스토어 체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와 제휴 협상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가 더해진다면 앞으로의 운영방향은 지금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유통의 융합? 변종 SSM? 

업계에서는 이러한 헬스&뷰티스토어의 확장세에 대해 주요 유통업체들의 영역파괴와 융합 추세에 근거한다고 보는 의견이 있다. 콘셉트는 일반 슈퍼마켓과는 다른 측면의 ‘고급화’와 ‘제품 다변화’를 유지함으로 철저한 차별성을 드러내면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쉽게 말해 이것도 팔고 저것도 파는 매장이지만, 해외 브랜드나 고급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반면,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과 달리 입점 규제, 혹은 영업시간이나 의무휴일 제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주요 유통업체들이 헬스&뷰티스토어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헬스&뷰티스토어의 매장 때문에 ‘변종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불리며 골목 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정훈 기자  |  pjh5701@econovill.com  |  승인 2016.06.12  1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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