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란 시기, 하반기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전국에 4만가구 이상 분양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일반 아파트보다 학군, 편의, 교통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층이 탄탄하다. 전국의 주요 대단지 아파트 물량을 점검해 본다.

하반기에 전국에 11만2629가구(임대 등 제외)가 공급된다. 이 중 분양시장 침체기에도 꾸준하게 인기를 받고 있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이 공급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환금성이 높아 매매 시에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또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커뮤니티, 조경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역세권이거나 교통망이 잘 갖춰진 곳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대단지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청약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라면 이번 하반기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서울 재개발, 충남 세종시 등에 하반기 주요 분양 물량들이 포진해 있고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에 나서는 만큼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은 기대해볼 만하다.

GS건설, 마포구 아현4구역에 134가구 일반분양
삼성물산은 9월경 성동구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해 1057가구 중 150㎡ 3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금호19구역은 부지 남쪽에 높은 건물이 없어 시야를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일부 동과 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걸어서 7~10분 거리고, 차량으로 10여분정도 이동하면 서울숲도 이용할 수 있다.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나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적어 청약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마포구 아현4구역을 재개발해 1164가구 중 85~152㎡ 134가구를 하반기에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걸어서 2~3분 거리, 2호선 아현역도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단지 내 소의초등이 있고 아현중, 환일고 등 학군이 밀집해 통학에도 불편이 없다. 특히 마포로를 사이에 두고 아현뉴타운과 맞닿아 있어 직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충남 연기군 남면 1-2생활권 L3BL, M3BL에 총 2591가구를 분양한다. M3BL은 지상 29층 23개 동 전용▲74㎡(358가구) ▲84㎡(1,427가구) ▲101㎡(184가구) 등 1969가구, L3BL은 지상 19층 11개 동 전용 ▲74㎡(146가구) ▲84㎡(476가구) 총 622가구로 구성됐다.

행정중심 복합도시인 세종시는 경부선, KTX, 청주공항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해 서울에서 2시간 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또 오성역 연결도로 신설(2011년 말), 대전-유성 연결도로 확장(2011년 말), 정안IC 연결도로 확장(2012년 말), 테크노밸리 연결도로 확장(2014년 말), 공주시 연결도로 확장(2017년 말) 등 도로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 대거 참여,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 2, 3구역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 위치한 왕십리뉴타운 중 가장 먼저 분양 예정인 2구역은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1148가구 중 80~195㎡ 51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분양 시기는 10월 예정이다. 1구역에서도 시공사가 동일하며, 1702가구 중 83~179㎡ 600가구가 11월경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1, 2구역은 북쪽으로 청계천이 흘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이마트(황학점) 등의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어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왕십리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큰 3구역은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시공으로 총 2101가구 중 79~231㎡ 836가구를 연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3구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을 도보로 2~3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특히 왕십리뉴타운은 분양 시기가 지연되면서 잠시 주춤한 분위기지만 여전히 개발 기대감이 높다.

대림산업, 울산 전하에 330가구 분양
대림산업은 울산 동구 전하동 629번지 일대 일산아파트1지구를 재건축한 울산전하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지상 35층 16개 동 총 1475가구 중 전용 59~130㎡ 33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울산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총 연장 2.97㎞의 울산대교가 2015년 개통 예정이며 동구 도심으로 연결되는 1.08㎞의 염포산 터널공사도 예정돼 있어 교통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소, 현대자동차 등의 현대계열사들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는 전용 60~85㎡ 총 1112가구 규모의 우산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국도24호선과 호남고속도로, 제2순환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LH공사, 위례신도시에 2900여 가구 분양
LH공사는 위례신도시 A1-8BL, A1-11BL에 총 2900여 가구를 선보인다. A1-8BL은 전용 ▲51㎡ (672가구) ▲54㎡(12가구) ▲59㎡(455가구) 등 총 1139가구, A1-11BL은 전용 ▲51㎡(690가구) ▲54㎡(24가구) ▲59㎡(496가구) ▲75㎡(151가구) ▲78㎡(12가구) ▲84㎡(437가구) 등 총 1810가구로 구성됐다.

간선도로를 이용하면 송파대로, 서울외곽고속도로 송파IC,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등과 연결돼 있어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또 노면경전철이 상업용지에 개통되면 지하철 5호선 마천역, 8호선·분당선의 복정역과 연결돼 대중교통 이용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대전도시공사는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 내 5BL에 트리풀시티2차를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1248가구를 공급한다. 호남고속도로 유성 IC·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서대전 IC 등의 광역교통망을 잘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 세종시 시범생활권 1-5구역 L1, M1BL에 전용 59~118㎡ 총 1137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으로 정부종합청사가 위치하고 앞으로는 호수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이 가까이 조성돼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보이며, 국립도서관, 대형마트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학명 기자 mrm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