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인파로 발디딜틈 없는 서울강남고속터미널. 식당가를 찾으면 잠깐 시간 내어 간단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바쁠 때 잠깐 먹는 터미널식사라도 될 수 있으면 자연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어떨까.

전국 각지의 단골손님이 모여드는 ‘바비오네’는 순수한 우리 먹거리로 고기 위주의 식단이나 조미료에 길들어진 현대인의 입맛을 정화시킨다. 자연이 키운 건강한 산나물을 착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 찾기 어려웠던 채식식을 대중화하는 것도 이집만의 매력이다.

 

1. 음식 종류

국내산 산나물 채식

 

2. 위치

지하철 9호선 1번출구로 나와 직진 3분거리에서 찾을 수 있다.

▲ 'A' 지역. 출처=네이버지도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19-4

•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오후 22시까지, 화요일 둘째, 넷째주 휴무

• 연락처: 02-534-1688

• 가격: 산나물 이개장 6000원, 산나물비빔밥 8000원 시래기 청국장 7000원, 곤드레나물밥 7000원, 산나물 비빔밥 8000원, 채식 김치찌개 7000원, 들깨칼국수 7000원, 도토리 묵무침 1만원, 너비아니 밀불구이 1만8000원, 고추장 버섯잡채 1만5000원 등

3. 상호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바비오네는 '밥이오네'라는 발음그대로 붙인 것이다. 캐릭터도 음식을 양손에 들고 서빙하는 모습인데 한 번보면 잘 잊혀지지 않는 이점이 있다.

4. 경영철학

이하웅 대표는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2012년 9월 ‘바비오네’를 오픈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좋은 농산물들을 찾아내서 고객들이 먹을 수 있도록 중개인 역할을 자청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믿을만한 곳에서 식재료 택배를 받아 손님에게 내놓고, 고객 반응을 살핀 후 의견 좋은 것들만 모아 깔끔하고 정갈한 밥상을 디자인한다.

이 대표는 좋은 먹거리가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는 것을 기본으로 먹거리에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순하고 정신이 맑은 손님이 대부분"이라며 "먹거리의 보이지 않는 힘이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라고 했다.

5. 주 메뉴

이 집 메뉴는 산나물을 기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이개장’은 베스트 인기메뉴다. 고기를 넣은 육개장이 아니라 나물을 넣었다는 뜻의 ‘이개장’은 다양한 산나물과 콩고기를 넣고 끓인 국이다.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며 추어탕같은 느낌인데 콩맛이 강했다. 특별한 채소국에 없던 입맛도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속이 부드러워져 해장국으로도 좋을 듯 하다.

▲ 이개장.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산나물 비빔밥은 밥에 취나물, 곤드레나물, 삼잎국화나물 등 3종류의 산나물에 통도사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산나물 향과 장맛이 잘 조화를 이뤄 꿀맛이 따로 없다. 산나물은 오직 방앗간에서 직접 짠 들기름과 효소간장만 넣고 볶는다. 

▲  산나물 비빔밥.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산나물은 강원도 영월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공수해온다. 유기농 쌀은 정읍에서 가져오며 고추장은 경남 양산의 통도사 서운암에서 직거래하고 있다. 이 외 식자재도 전국의 농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수급받는다. 된장은 경기도 양평, 간장은 경북 성주에서 오며 고흥 취나물, 예천 청국장, 지리산 묵, 강화도 약쑥, 제주도 김치 등 좋은 먹거리로 육체와 정신건강에 활력소를 준다. 단맛은 포도 효소, 매실 효소를 사용해 맛을 낸다. 

▲ 청국장.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청국장은 심심한맛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간이 적절하고 깊은 구수한 맛이 좋았다. 곤드레 밥은 일반 간장이 아닌 재래식 강된장을 넣어 비벼먹는데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유기농밥은 입맛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현미밥, 잡곡밥, 쌀밥, 곤드레 나물밥을 선택할 수 있고 물도 일반생수가 아니라 약수물에 우려낸 쑥차를 제공한다. 국화차나 허브차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바비오네’는 매일 다른 밑반찬을 낸다. 매일 황길순 셰프가 즉흥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4개 반찬 중 김치는 젓갈을 넣지 않고 제주도 한라수로 절여 만든 것으로 지자체 인증을 받은 채식김치다.

 

6. 맛의 비결은?

효소로 밑간하고 화학조미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속편한 식사라는 이점 때문에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전국 산지에서 직거래하고 일반채소는 식자재 전문 유통업체에서 매일 가져다준다. 가락시장에서 공수해오는 재료들이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저희집하고 궁합이 맞는 재료를 찾는다. 자연하고 숨쉬는 숙성된 재료가 좋다. 재래식 방식으로 발효시킨 된장, 고추장, 간장도 농민들의 정성이 담긴 것이어서 선호한다”

7. 특별한 서비스

매장은 한국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매장 앞에는 여러 대의 장독대를 진열했고, 의자들의 등받이 부분은 한글자음으로 디자인 되어있다. 한 벽면도 기와로 꾸며 볼거리도 제공한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바비오네’

처음에는 반신반의로 들어왔다가 나갈때는 확실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손님들은 "속이 부대끼지 않고 편안하다"며 재방문 의사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