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포유 의정부점


창업 시장에도 육아가 부담스러운 엄마들을 위한 카페는 물론 피부관리숍이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은 지인들과 만나 커피 한잔 마시기도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놓기 일쑤다. 자녀 돌보랴 대화는 뒷전이고 집에 가기 바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주부들의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키즈(kids) 카페. 키즈 카페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체험 기회를 주고 그동안 엄마는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 키즈 카페 트렌드는 재미 추구에서 한발 앞서 교육적인 기능까지 접목하고 있다. 2008년 8월 인천 구월동에 문을 연 100평 규모의 영어 키즈 카페 ‘키즈리퍼블릭’은 젊은 주부들이 식사와 커피를 즐기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사색에 잠기기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주부들이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동안 자녀들은 카페 내에 비치된 영어책을 읽거나 원어민 교사와 대화하면서 영어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다.

키즈리퍼블릭을 운영하는 이윤진(36)씨는 9살 된 딸을 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육아 때문에 문화생활을 포기했던 당시 기억을 떠올려 사업화한 것. 현재는 스터디룸과 파티룸, 독서 공간과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데 향후에는 도서판매 코너, 네일아트 코너 등을 접목해 쇼핑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피부관리숍 역시 주 고객인 주부들을 잡기 위해 숍 내에 유아방을 운영하거나 쇼핑과 피부 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쇼핑몰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피부관리숍 브랜드인 ‘스킨포유’는 대형 쇼핑몰 입점 전략으로 2005년부터 오픈된 50여개 매장이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킨포유 윤찬준 대표는 주택가와 아파트 상가 입점이 권장되던 시절 쇼핑몰에 주목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2005년은 수많은 피부 관리 프랜차이즈가 등장했던 시기로 젊은 주부들을 공략하려면 거주지와 가까운 상가를 공략하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었다. 하지만 매장이 가깝다고 해도 육아 부담을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젊은 주부들의 외면을 받았다.

스킨포유의 경우 대형 쇼핑몰에 입점함으로써 대형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아이방을 통해 육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게다가 쇼핑과 피부 관리가 동시에 가능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젊은 주부들을 매장에 유입시킬 수 있었다. 최근에는 숍 안에 네일아트 코너와 헤어커트 코너를 둬 토털 관리를 원하는 주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여성들은 한 곳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벌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대형 몰을 선호하는 몰링족 역시 대부분 여성이다. 이런 여성 중 토털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가장 강한 것은 육아 부담을 느끼는 주부일 것이다.

향후 창업시장에서는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젊은 주부의 특성을 파악해 창업을 실행하면 성공 가능성도 역시 높아질 것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세종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창업·유통 및 마케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