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랑팡 오션 커미트먼트 전시를 빛낸 역대급 피프티 패덤즈들. 출처=블랑팡

여름이다. 이맘때 관심이 집중되는 자동차가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이라면, 시계에서는 러버나 나토 스트랩이 달린 다이버 워치가 꼭 그렇다. 현존하는 다이버 워치 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컬렉션이라면 단연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다.

1953년에 첫선을 보인 피프티 패덤즈는 그 당시 블랑팡의 CEO이자 다이버였던 장-자크 피슈테르의 열정으로 탄생되었다. 피슈테르는 본인의 수중 경험과 프랑스 해군 잠수 부대 소속 장교인 로베르 밥 말루비에르와 클로드 리파우드의 비전을 이 시계에 반영했다. 방수를 위해 크라운을 이중으로 밀폐 처리를 한 방법이나 잠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베젤에 잠금 장치를 설치해 그 당시 다이버 워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했고, 다이버 워치 관련 다양한 특허도 취득했다. 피프티 패덤즈는 독일과 미국 등에 군용으로 시계를 공급하면서 계속 진화해왔고 최근에는 날짜 표시는 물론 크로노그래프, 컴플리트 캘린더, 문페이즈, 투르비용 등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포함한 제품들도 출시되어 다이버들 뿐 아니라 많은 시계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피프티 패덤즈라는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The Tempest)> 속 에이리얼의 노래 가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패덤(fathom)은 원래 수심을 측정하는 단위로 1패덤은 1.83m를 의미한다. 50패덤즈는 당시 다이버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수심으로 이 시계에 부여한 의미를 어느 정도 추측해볼 수 있다.

 

▲ 블랑팡의 신작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출처=블랑팡

2016년 블랑팡은 빈티지 다이버 워치에서 영감을 받은 쓰리-핸즈 버전의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Fifty Fathoms Bathyscaphe)를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딥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이 시계의 그레이 플라즈마 세라믹 케이스는 변형 방지를 위해 합금 소재를 썼다. 인덱스는 리퀴드 메탈로 표시했고, 심플하면서도 빈티지 시계의 느낌을 잘 살린 핸즈와 날짜 표시창으로 매력을 배가했다.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는 300m 잠수가 가능하고, 3개의 메인 스프링 배럴으로 120시간 파워 리저브를 보장하는 셀프 와인딩 칼리버 1315가 장착되어 있다. 무브먼트의 밸런스 스프링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충격에 강하며 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3개의 링이 달린 나토 스트랩이나 캔버스 스트랩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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