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 환자 중 10대 환자의 비율이 45.6%이며, 전체 청소년 2명  중 1명이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신체 불균형의 대표적인 질환인 척추측만증과 그 대표적인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X-ray상 정면에서 보았을 때 곧게 뻗어 있어야 할 척추가 S자, C자의 형태로 휘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척추측만증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선천성 측만증입니다. 측만증 환자 중 약 10%를 차지하며 선천성 뼈의 형성이상으로 발생하며 지각장애,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특발성 측만증입니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 환자들이 특발성 측만증에 속하며 유아기 연소기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며 외관상으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눈에 잘 띄지 않는 척추측만증을 가정에서 쉽게 진단하는 방법은 바르게 선 차렷 자세에서 등만을 90도 구부린 후 뒤쪽에서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관찰하면 척추가 휜 것과 한쪽의 갈비뼈나 견갑골이 튀어나온 모습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치료법으로는 대표적으로 수술치료법과 수술을 행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법인 슈로스테크닉이 있습니다. 수술치료는 측만 각도가 50도 이상 휘어졌을 때에 시행되어야 하는 치료 방법이며 수술 후 척추의 각도는 좋아지나 후유증이나 후 관리의 불편함으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시행되어야 하는 치료법입니다. 보존적 치료법인 슈로스테크닉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이며 측만 각도가 20도에서 40도까지 휘어졌을 때 효과적인 운동 치료법입니다.

슈로스테크닉은 20세기 초 독일에서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던 카사리나 슈로스(Katharina Schroth)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운동치료법입니다. 그녀의 딸 크리스티나(Christina Lehnert Schroth)와 그 아들 한스 루돌프(Hans Rudolf)에 의해 매뉴얼화되었으며 현재는 일반 의학과의 접목을 통해 보존적인 치료 방법 중 최선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슈로스테크닉에서 사용하는 호흡은 우리의 몸을 음압이 있는 밀폐된 병으로 생각해서 만들어진 호흡입니다. 찌그러진 페트병에 공기압을 가해 펴주는 원리로 측만증을 치료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숨을 들이마셔서 몸을 부풀리는 호흡을 한다면 평소 사용하는 부위를 통한 호흡이 되기 때문에 도리어 측만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호흡 방향이 중요합니다.

슈로스테크닉의 운동치료법은 척추의 틀어진 커브 패턴을 입체적으로 분석하여 그 결과와 상태에 따라 진행됩니다. 월바와 짐볼 같은 각종 소도구를 활용해서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주고 타이트한 근육은 스트레칭하여 척추를 바로 잡아주는 효과적인 운동치료법입니다. 운동 치료를 통하여 측만증으로 인해 점차 휘어지려는 척추의 변형을 막아 통증을 해소하고 척추를 바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슈로스테크닉은 성장기인 청소년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으며 운동을 잘못하면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전문가와 함께 운동을 진행하기 바랍니다.

외관상 보기 안 좋을 뿐 아니라 척추 건강까지 위협하는 척추측만증은 주기적인 맨손 체조와 스트레칭, 항상 허리를 곧게 핀 올바른 자세를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자가진단으로 척추 측만증이 의심되거나 통증을 동반한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