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자금시장의 돈은 채권시장으로 큰 줄기가 흘러가고 있다. 수익률이 높은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작지만 안전한 수익을 먹기 위해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의 기운이 깊어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국내 투자금융시장에서도 안전자산인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공모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채권형펀드, 공모주펀드, 롱숏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 채권형펀드 수익률(자료 : 제로인)

지난 달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펀드에는 연초이후 2조4696억원(제로인 24일 기준)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단기 채권에 더 많은 자금이 몰려들었다.

올해 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들인 펀드는 '삼성코리아단기채권자 1[채권]‘ 채권형펀드로 연초이후 5739억원이 유입됐다.

뒤를 이어 '한화단기국공채(채권) 종류C' 3654억원, '미래에셋솔로몬중기 1(채권)(직판F)' 2492억원, '키움단기국공채자 1[채권]C1' 2168억원, '이스트스프링중장기[채권]클래스C-F' 1971억원, '한국투자퇴직연금자 1(국공채)' 1239억원, 'NH-Amundi Allset우량채권형[채권]Class Cf' 1059억원이 유입됐다.

일반적으로 채권형펀드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지난 해부터 중국 증시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올해 들어서도 전세계적으로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안전성이 높은 채권형펀드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0.8%지만 채권형펀드는 0.94% 수익을 내고 있다. 장기 수익률은 더욱 차이가 극심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 경착륙, 브렉시트 등 금융 시장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됐다"며 "상반기 국내 투자자들은 채권형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고, 위험자산인 국내주식펀드에서는 지속적으로 환매가 이어져 자금이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 '한화단기국공채(채권) 종류C' 3년간수익률(자료: 네이버홈 캡처/ 기준일:2016-05-31)

 

채권형펀드의 종류와 운용

채권형펀드에는 국고채펀드, 회사채형펀드, MMF(머니마켓펀드) 등이 있다.투자기간은 제한이 없지만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에 따라 단기와 장기로 구분된다.

국고채, 공채,  회사채, 기업어음 (CP) 등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채권에 주로 운용하는 투자형상품이다. 투자대상은 채권을 60% 이상 포함해야 하며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관련사채의 운용도 가능하지만 주식에는 투자할 수 없다.

 

채권형펀드의 투자전략

채권형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므로 상품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다. 또한 투자위험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채권형펀드는 부도위험이나 금리상승시 채권가격의 하락에 따른 투자위험을 부담해야 하므로 투자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원칙을 준수해서 투자해야 한다.

 

주의할 사항

1.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인지를 살펴야 한다.

2.투자적격채권이고, BB+ 이하의 채권을 투기등급채권이라고 한다.

3.채권의 평균 잔존만기를 살펴서 투자해야 한다. 채권은 만기까지의 잔존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4.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펀드의 운용규모가 큰 채권에 투자한다.

5.국공채 등 안전성이 높은 회사채 편입비중이 최소 60% 이상인 펀드에 투자한다.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착실하게 수익률을 쌓아가는 안전상품이 채권형펀드다. 투자기간은 최소 1년 이상 적어도 3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한다.

투자수익률은 작게는 3~4%, 많게는 6~7% 중수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인내하고 기다리는 투자자는 반드시 열매를 거둔다.

누구나 안전자산 채권형펀드에 투자할 수 있지만 모두가 똑같은 수익을 얻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