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급성상기도감염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등의 단체 생활이 많은 10세 미만 소아는 감염 기회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로도 불리는 급성상기도감염은 코와 목 등의 상부호흡기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기침과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014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 명당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수를 연령대별로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급성상기도감염 환자 중 10세 미만은 8만8052명, 10대는 4만7206명, 70대 4만316명으로 나타났다. 10세 미만이 35.2%로 환자수가 가장 많았고 30대 12.4%, 40대 11.1% 순이었다.

특히 전체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의 45.8%가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으로, 젋은층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상기도감염의 원인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약 200여 개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 중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있다. 흔히 나타나는 리노바이러스는 종류에 따라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가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코막힘, 콧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열은 성인에서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소아는 38~39도까지 오를 정도로 높게 발생한다.

또한 급성상기도감염은 추운 날씨에 잘 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날씨가 풀리는 환절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발생하면 신체는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 진다. 또한 바이러스는 겨울에 비해 날씨가 따뜻해지는 환절기에 증식이 활발하다.

치료는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적절한 휴식과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급성상기도감염의 주요 원인인 리노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코, 눈 점막을 통해 전염이 되며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발생하는 분말에 의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다"며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청결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