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33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규모는 2년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3억700만달러로 2012년 3월부터 50개월째 흑자를 냈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지난 2014년1월(18억7000만달러 흑자) 이후 2년3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흑자 규모 감소는 수출이 수입 감소폭 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124억5000만달러에서 95억6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 보다 커진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1년6개월만이다.

수출은 403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하면서 2009년8월(-20.8%)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수입은 307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7% 떨어졌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 분야가 특히 부진했던 영향이 작용했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의 적자규모가 확대된 것도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에 영향을 줬다.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의 영향으로 4월 40억7000만달러 적자를 내면서 전월(8억6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수지(-11억1000만달러) 등의 악화로 전월 10억달러 적자에서 4월 16억2000만달러 적자로 규모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