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최대 위험 요인은 ‘건강하지 않은데,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장수하고 싶어 하지만 자기가 보유한 자산이 많지 않을 경우 오래 사는 것이 두렵다.

특히,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저금리, 저성장, 저수익의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고착화 되면서 느끼는 위기의식은 더 심각하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에 70대 이후 시기는 후기 20~30대 시기다. 전기 인생 때와는 다른 꿈을 꾸며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고 나서는 후기 인생 재도전의 시기다.

투자의 세계에서 리스크의 가장 큰 원천은 시간이다. 시간은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가 없다. 70 이후 세대는 회복하기 힘든 시간의 리스크를 안고 후기 인생을 살아내야 한다.

전기 인생과 투자 시장에서는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후기 인생에서는 위험자산에 투자할 자신과 여력이 없다. 그런 상품에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70이후의 투자는 개념부터 달라진다. 70이후의 투자에 대해 풀어봤다.

 

70이후 세대의 투자 전략

KB 금융지주경영문제연구소가 발간한 ‘2015 한국부자(富者)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자산관리관심사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금융상품 투자정보’로 66.0% 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관심을 많이 보인 분야는  '부동산 투자정보'로  53.0%였다. 세번째 관심 분야는  '금융시장과 경제관련 정보' 획득 사항으로 52.5%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2.8%를 보인 가업승계 상담 분야였다.

은퇴 후 70이후 세대는 희망하는 목표 소득을 달성하기 위해 최소한의 보수적인 목표를 잡고 저축하며 이전의 투자 아이콘 주식을 비롯한 위험 자산 투자를 전부 줄이고 안전자산에만 투자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개인에 맞춤화된 은퇴 후 현금이 수반되는 생활계획을 짜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적절히 배분하고 관리해야 한다.

은퇴 후 자금을 마련하는 목표가 노후 안정생활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리스크에 노출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리스크 부담없이 안정적으로 준비된 노년층은 그리 많지 않은 비율이다. 안정된 노후생활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자산이라도 적극 활용해서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한다.

시중은행의 역모기지론과 주택금융공사의 ‘내집연금 3종세트’를 활용한 연금 수급도 노후 주거안정과 든든한 유동성 대안 중 하나다.

최종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은퇴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더 오래 일하거나, 더 많이 저축하거나, 더 많은 리스크를 감당하는 3가지 중 하나를 더 선택할 수 있다.

▲ (자료: 2015 한국부자보고서 재인용)

 

70대 이후 투자 필수 금융상품

후기 인생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도 역시 건강이다. 시간의 대체재가 없듯이 자신의 건강도 대체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다.

즉시연금보험은 노후 생활을 종신토록 안정되게 유지하고 현금흐름을 원만하게 지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과 동시에 시작해서 종신토록 보장하는 안전한 노후상품이다

간편한 가입심사 절차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노후(70~90세)까지 보장되는 중대질병 보장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할 상품이다.

1인당 5000만원까지(62세 이상자) 가입이 가능한 비과세종합저축 과 절세상품은 꼼꼼히 챙겨 안전자산의 목록을 늘려가야 한다.

노후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장기간의 치료와 요양이 필요없는 건강한 육체를  보존하도록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종합보장보험이 중요하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60세 이상자로서 대출금을 일시에 상환하고 평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3종세트는 부채 없는 노후생활에 필수 상품이다.

고금리 확정금리 상품으로 예금자보호도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 에금.적금도 찾아서 가입해야 할 우량상품이다.

 

■ 즉시연금보험

일정금액을 일시에 보험료로 납입하고, 납입 즉시 혹은 일정 기간 후부터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보험사별로 연 4.5∼5.0%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으며 아무리 이율이 떨어져도 약 2.5% 수준으로 최저 보증을 해 주고 있다.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하기 때문에 즉시연금의 수입보험료는 초회 보험료(상품 가입 때 내는 첫 보험료)와 같다. 가입 연령은 보통 만 45세부터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으로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최고 41.8%(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을 적용받지만, 즉시연금보험에 10년 이상 가입하면 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어 절세효과가 있다.

또 가입 후 최소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일반 연금상품과 달리 가입 한 달 후부터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즉시연금 가입 시 오래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우자를 피보험자로 종신연금형에 가입하면, 배우자가 생존하는 동안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상속재산가액이 줄어들어 상속세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즉시연금 상품은 연금 지급 형태로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게 상속형ㆍ종신형ㆍ확정기간형으로 나뉜다. 상속형은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하지만 원금을 제외한 이자 부분만 지급받고, 피보험자의 사망 이후 상속인들이 원금을 받게 되는 상품이다. 종신형은 원금과 이자를 매월 연금 형식으로 받는 것이며, 확정기간형은 10년 혹은 20년 등 확정된 기간에 이자와 원금을 수령하는 형태다.

 

■ 시니어 종합보험

이 상품은 가입 나이를 만 40세부터 최대 78세까지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종신보험 은 최대 65세)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확률이 높아지는 노인성질환을 다양한 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증치매소득보장특약' 가입 시 중증치매로 진단이 확정되면 매년 300만원씩 최소 5회에서 최대 10회까지 소득보상자금을 지급한다.

뇌출혈진단특약' 및 '급성심근경색증진단특약'을 가입하면 해당 질환 진단 시 1000만원의 진단자금을 지급(특약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한다.

고연령층은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장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고도장해소득보장특약'도 포함했다. 이 특약은 80% 이상 고도장해때 매달 특약 가입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10년간 지급한다.

사망을 보장하는 주계약은 최소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주계약은 고객 니즈에 따라 기본형과 추모자금형 중 선택 가능하다.

기본형은 일반적인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사망 시 가입금액만큼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추모자금형은 사망보험금 외에도 사망 후 2년간, 사망날짜에 가입금액의 10%를 유가족에게 지급한다.

 

■ 보험 가입 안 되는 70대 만성질환자 위한 '간편가입 건강공제'

병력을 갖고 있거나 75세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건강공제 상품이 있다. 새마을금고는 청약시 고지사항을 줄여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무배당 MG 간편가입 건강공제(갱신형)'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3개월 내 의사로부터 입원이나 수술, 추가 검사 소견이나, 2년내 입원 또는 수술경험, 5년내 암진단 또는 암치료 경험 등 3개의 질문에 해당 없으면 누구나 가입 할 수 있다.

기존에 암이나 당뇨 등의 병력이 있거나 70대 고령인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간편 질문 외 별도의 서류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

가입 대상 연령은 40세 부터 75세까지다. 10년 동안 공제료 변동없이 10년 마다 자동갱신으로 최대 90세까지 보장받는다. 주계약으로 각종 수술이 필요한 질병은 종류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수술비를 지급하며 횟수에 제한없이 반복 보장한다. 입원특약에 가입시 1일당 최대 3만원(120일 한도)까지 입원 일당도 지급한다.

납입기간 중 재해나 질병으로 50% 이상 장해상태가 된 경우 차회 이후 공제료를 납입 면제한다. 가입자가 사망시에는 사망공제금도 지급한다.

 

■ 非課稅종합저축

2016년을 기준으로 만 62세 이상인 고령자나 장애인, 독립유공자, 기초생활 보호자 등은 비과세종합저축에 들어야 한다.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1인당 5000만원 한도까지 예치 가능하고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 100% 비과세가 적용된다. 별도의 만기 없이 입출금도 자유롭고 여러 개의 통장으로 운용할 수 있다.

다만 2019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데, 매년 가입 연령이 1살씩 올라가 2019년엔 가입자격이 만 65세 이상이 된다.

특히 이 상품이 비과세 적용은 은행 예적금만 해당하지 않고 주식 배당소득도 면제가 된다. 비과세 종합저축을 모계좌로 가입한 ELS나 ETF에서 발생한 주식 배당소득도 세금을 면제받는다.

 

■ 미래에셋생명‚ ‘예방하자 장기요양보험’

미래에셋생명은 장기요양보장을 제공하는 간병보험 ‘예방하자 장기요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장기요양 1~2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크지 않은 3등급 질병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해 가족들의 부담을 줄였다.

간병보험은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이 필요할 때 간병비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대부분의 간병보험은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보장 범위를 결정한다. 장기요양등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노인성질환을 등급 판정하며 1등급으로 갈수록 중증으로 분류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이 상품의 보장 범위를 ‘일상생활에서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하는 3등급까지 확대했다. 1~3등급 판정 시 일시금으로 최고 2000만원을 지급해 장기요양 기간에 대한 보장뿐만 아니라 초기에 발생하는 의료비 지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을 받은 고객은 일시금 지급과 더불어 최장 15년 동안 생존연금을 받아 최고 1억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또한 1~3등급 판정 시 사망보험금 100%를 선지급 받아 간병보험금으로 사용할 수 있어 사망과 장기요양상태에 대한 보장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다. 장기요양보장을 받으면서도 냈던 보험료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페이백(Payback)형을 신설해 장기요양환자의 가족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 내집연금 3종세트

‘내집연금 3종세트’ 는 맞춤형 세종류다.

1. 주택담보대출 상환 후 연금으로 전환 가능한 전환형 주택연금

‘내집연금 3종세트’ 가운데 첫 번째는 주택을 담보로 은행 빚을 지고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기존 빚을 무리 없이 상환하면서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돕는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이다.

주택연금의 일시 인출한도를 지급총액의 70%까지 높여서 일시인출금만으로 기존 대출금을 갚고 부족한 가입자는 서울보증보험과 은행이 연계된 보증부 신용대출을 지원하여 기존 대출금 상환한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도 줄였다. 대출 후 3년이 되지 않은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만 기존 대출은행과 주택연금 가입 은행이 같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주택연금을 취급하는 은행에는 주택신용보증기금에 내는 연 0.2% 출연금을 연 0.1%로 줄여 가산금리 인하를 유도했다. 가산금리가 내려가면 주택연금을 정산할 때 주택의 잔존가치가 높아져 상속인에게 더 많은 상속분이 돌아가게 된다.

예를 들어 70세 A씨(3억원 주택 보유)가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만기 일시상환식)을 받아 매달 이자로 29만원을 내고 있었다면,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에 가입 후 1억원을 일시인출(대출한도의 65%)해 대출을 갚고도 매달 31만원을 연금액으로 받게 된다.

▲ (자료: 주택금융공사)

2. 40∼50대:주택연금 가입을 예약하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최대 0.3%p 우대

3종 세트의 두 번째는 40∼50대를 위한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이다.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신규 신청할 때 주택연금에 가입할 것을 약속하면 금리를 0.15%p 우대해준다.

은행에서 만기 일시상환식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이미 받은 사람이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면서 주택연금 가입을 약정하면 추가로 0.15%포인트를 인하받아 총 0.3%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 우대형 주택연금

저가 주택 보유자에게 더 나은 조건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우대형 주택연금이다.

집값이 1억5000만원 이하이고 부부 기준으로 1주택 소유자에 한해 가입할 수 있으며, 일반 주택연금보다 월 연금 지급금을 8∼15% 추가로 더 받을 수 있다.

시가 1억원 주택을 기준으로 70세 B씨 부부의 경우 월 지급금이 32만4000원에서 35만5000원(9.6% 증가), 80세 C씨의 경우 월 지급금이 48만 9000원에서 55만4000원(13.2% 증가)으로 늘어나게 된다.

■ 저축은행 고금리상품

저축은행의 예적금은 은행 예,적금 금리 대비 2~3배 정도 높다. 과거에 저축은행의 부실 경영으로 예금의 원금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도 있으나 현재의 저측은행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은행의 기준보다는 약하나 자기자본비율(BIS)이 확충된 저축은행만 영업을 계속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대상 예금과 적금을 이용하면 된다.

1저축은행당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으므로 여러 저축은행을 이용하면 안전상품을 비과세상품과 연계하여 많이 이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과 금리를 비교하면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평균 연 1.6%이나 저축은행은 평균 연 3.4%이므로 2.1배 높다.

정기예금은 시중은행 평균이 약 연 1.6%이고 저축은행은 연 2.3% 수준이다.

▲ 저축은행 적금 금리 비교(자료: 모네타 홈 캡처/ 기준일:2016년4월8일 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