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 4년을 끌어온 시중 은행들의 양도성예금증서 및 CD 금리 담합 의혹 사건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말까지 CD 금리 담합 의혹 사건을 전원회의에 상정해 심의한 뒤 담합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를 결정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 CD 금리인데, 국민과 신한 등 6개 시중 은행들은 대출 이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CD 금리를 서로 짜고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D 금리 이외에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비슷한 성격의 은행채 금리는 내려갔지만 CD 금리는 높게 유지되는 모습이 여러 은행에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정 위원장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 심사와 관련해,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첫 사례일 뿐 아니라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간한 통신·방송시장 보고서 내용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