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몸짱 열풍은 지속되고 있지만, 그 안에 트렌드에는 변화가 있다. 단순히 멋진 몸매가 아닌 건강하고 멋진 몸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올해는 ‘다운 칼로리’된 식단에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함께 공존하는 먹거리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고 있다.

칼로리와 건강을 고려한 밥상

편의점 ‘핫’아이템 도시락에 건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건강기능식품브랜드 정관장과 손잡고 홍삼을 활용한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내놨다. 지난 4월 선보인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에 이은 메뉴로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메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홍삼불고기 도시락은 닭가슴살, 죽순, 우엉, 표고버섯 등을 특제 간장소스와 함께 버무려 만든 홍삼 영양밥에 버섯불고기, 호박전, 볶음김치 등 반찬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밥을 지을 때 정관장 6년근 홍삼농축액을 사용해 풍미와 영양을 더한 건강한 한 끼가 되도록 했다.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영양과 건강을 테마로 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 출처: 세븐일레븐

GS25의 다이어트 식단도 인기다. GS25는 다이어트와 체형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칼로리는 줄이면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건강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다이어트 도시락 ‘별미밥상-닭가슴살도시락’은 백미, 흑미, 단팥, 병아리콩, 울타리콩 등을 사용한 잡곡밥과 찐 닭가슴살, 연두부, 샐러드와 반숙란, 야채볶음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 4가지 잡곡(흑미, 팥, 병아리콩, 울타리콩)으로 지은 잡곡밥과 5가지 견과류(아몬드, 호두, 땅콩, 해바라기씨, 호박씨)을 섞고 표고버섯과 부추 양념장으로 맛을 낸 ‘4곡5견과 주먹밥’도 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에서는 도시락 매출이 오르고 있고, 다이어트 열풍과 맞물려 건강한 식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영양에 신경을 쓰는 등 다각화로 매출 상승 곡선을 이어가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여름에 많이 찾는 면요리 다이어트

여름에는 밥보다는 간편한 면요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식품 업체에서는 칼로리 걱정은 줄이고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맛있다’의 대표 여름 제품인 ‘메밀 막국수’와 ‘가쓰오 메밀 냉소바’ 등 메밀면 2종을 내놨다. ‘자연은맛있다 여름 메밀면’ 2종은 시중 메밀라면 중 메밀함량 최고 수준인 10%의 메밀을 함유, 메밀 특유의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메밀은 열을 식히고 땀을 배출해 내는 효능이 탁월해 여름철 자주 쓰이는 식재다. 특히 튀기지 않은 면 덕분에 칼로리가 385kcal 수준으로 다이어트의 계절인 여름에 제격인 저칼로리 라면이다.

▲ 출처: 품무원식품

특히 ‘메밀 막국수’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 구수하고 쫄깃한 메밀 면발에 매콤달콤한 소스를 넣고 비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정통 막국수답게 당근, 채심, 양배추 등을 건더기 스프로 넣어 아삭한 채소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내는 황태 육수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양파 등으로 만든 특제소스는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데 좋다.

농심은 유럽풍 소스로 깔끔한 맛을 낸 '드레싱누들'을 선보였다. 드레싱누들은 발사믹 식초의 '오리엔탈 소스 맛'과 고소한 '참깨 소스 맛' 2종으로, 산뜻한 소스와 튀기지 않은 건면(면을 익힌 뒤(증숙) 고온에서 말린 면) 그리고 땅콩과 깨로 고소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드레싱누들은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고 깔끔함과 쫄깃한 식감이 탁월하다"며, "매운 맛이 중심이었던 기존 비빔라면 시장에서 상큼한 맛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레싱누들의 열량은 튀긴 면의 비빔라면보다 약 100칼로리 낮다.

음료의 진화, 마시면서 살빼고 건강까지!    

코카-콜라사의 파워에이드는 지난달 맛있는 제로 칼로리 음료를 콘셉트로 ‘파워에이드 제로 마운틴 블라스트’를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운동 중에 칼로리 부담없이 마음껏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파워에이드의 전해질 밸런스 시스템(ION4)에 칼로리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위해 제로 칼로리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땀으로 배출될 수 있는 나트륨 이온(Na+), 칼륨 이온(K+), 칼슘 이온(Ca++), 마그네슘(Mg++)의 4가지 전해질 (ION4)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출처: 코카콜라

CJ제일제당은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은 알룰로스를 활용한 저칼로리 액상당 ‘스위트리 알룰로스’와 ‘알룰로스 올리고당’을 선보였다. 저칼로리이기 때문에 기존 감미료를 넣고 조리 시 생기는 칼로리 부담이 없고, 각종 볶음요리를 할 때, 고기를 잴 때 사용 가능하다. 드레싱이나 핫케이크 시럽 대용으로도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몬드 브리즈는 저칼로리지만 영양이 풍부한 식물성 아몬드 밀크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건강 다이어터에게 인기다. 세계 최대 아몬드 전문기업 블루다이아몬드의 아몬드 브리즈는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를 물에 갈아 만든 새로운 밀크 타입의 식물성 음료다. 1일 영양소 기준치 89%에 해당하는 비타민 E와 33%에 해당하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일반 우유에 3분읩 정도의 저 칼로리로 다이어트와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