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이대역 영타운 오피스텔 옥상정원.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이 오피스텔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미팅룸과 같은 업무시설부터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공간 등의 취미시설을 비롯해 스파, 태닝 등의 건강시설까지 커뮤니티가 화려해지고 있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기에 고급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 시설이 오피스텔에도 선보이고 있다. 과거 오피스텔은 주거용이기 보다는 업무용 상품에 가까웠기 때문에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은 거의 없었다. 최근에는 전세난이 심화되고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오피스텔이 부상하면서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오피스텔 내 커뮤니티시설이 일반화 된 것은 2000년부터인데, 건설사들간의 상품 경쟁이 심화되면서부터다. 실제로 오피스텔 공급물량(부동산114기준)이 전국적으로 2000년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8624실, 8860실이 공급됐고 2004년경에는 9만6942여실까지 증가했다. 

이후 지역색 특성에 맞게 아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이 등장하는가 하면, 취미와 여가 등을 중시하는 에코세대를 위한 캠핑, 스파 등의 시설까지 부대시설로 마련됐다.

▲ 신촌 이대역 영타운 오피스텔 암벽등반.

실제로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청라 린스라우스'(2013년 8월 입주)는 최상층에 호텔 수준의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했고, 세종시 어진동에서 공급한 '세종시푸르지오시티’(2014년 9월 입주)는 세종시에 홀로 이주한 공무원들을 위해 별도의 업무공간인 비즈니스라운지와 가족 및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인 게스트룸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 만큼 높은 임대수익률을 자랑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일산 비잔티움’(2005년 3월 입주)은 10여년이 지난 오피스텔인데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25㎡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6.81%(매매가 1억250만원, 보증금 500만원, 월 임대료 58만원 기준)에 달한다. 커뮤니티시설은 어린이놀이방, 독서실 등을 비롯해 골프장, 탁구장, 스쿼시장이 있고 옥상에는 조깅트랙과 숯불바베큐파티장 등이 마련돼 있다. 

서희건설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서 공급한 '서희스타힐스 센텀프리모'(2014년 11월 입주)는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옥상 정원에서 해운대를 배경으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바베큐가든 및 태닝가든을 마련했다. 현재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19㎡의 연간 임대수익률은 6.67%(매매가 6500만원, 보증금 500만원, 월 임대료 35만원 기준)에 육박한다. 이는 부산 수영구의 평균 연간 임대수익률 5.92% 보다도 높다.

이색적인 커뮤니티시설은 청약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난 3월, 현대건설이 경기 고양시 고양 삼송지구 상업9블록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오피스텔은 삼송역 일대 가장 큰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였다. 때문에 청약결과 총 969실 모집에 1만759명이 청약, 11.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피트니스센터와 GX공간, 실내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시설은 물론 노인과 자녀들을 위한 골든클럽과 남녀독서실, 키즈카페 등이 마련된다. 

신영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현재 분양중인 ‘신촌 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에는 커뮤니티시설로 실내 암벽등반시설, 피트니트센터, 작은도서관 등이 마련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상 2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19~20㎡ 총261실로 이뤄진다.

현대BS&C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C9-1-1블록에서 선보인 ‘현대썬앤빌 더테라스’도 영화감상실을 비롯해 헬스클럽과 사우나, 키즈카페, 독서실 등이 조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23~55㎡ 총 850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