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생명보험사들이 웨어러블기기와 스마트폰 등을 통한 U-헬스케어(Ubiquitous Healthcare)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목된다. IT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소비자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질병예방을 도모해 장기적으로 보험료 절감을 통한 상품 손해율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고령화와 의학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폰 앱으로 건강관리 지원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생보사들은 IT 기기를 이용해 질병예방 및 건강관리 혜택 제공해 주는 ‘U-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회사 ‘눔’과 함께 개발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올라잇코치(AllRight Coach)’를 선보였다.

‘올라잇 코치’ 앱은 눔의 건강 관리용 앱 ‘눔 헬스’를 알리안츠 고객에 맞게 바꾼 것으로, 매일 식사·운동 내역을 기록하면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앱은 사용자가 직접 키, 체중, 성별, 나이 등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신체정보를 바탕으로 일일 섭취 칼로리를 산정해 준다. 또 사용자가 직접 식사에 대해 기록을 하면 자동으로 칼로리를 계산해 식단관리를 지원 해준다.

만보기 기능도 내장돼 걸음 수를 자동적으로 체크하고, 소모 칼로리를 계산해 식사 시간, 운동 일정 알림 등의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알리안츠는 지난해 ‘올라잇 페이백 제도’도 도입했다. 이 제도는 올라잇 코치 앱의 만보기로 기록되는 걸음 수와 식사습곤에 따라서 ‘건강 마일리지’를 적립 한다. 건강 마일리지를 월 15만 포인트 이상 적립하면 익월에 2000원을 환급 해준다.

통상적으로 알리안츠 올라잇 보험 소비자가 1개월 동안 매일 5000걸음 이상 걷고, 웰빙음식을 하루에 1회 섭취시 15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라이나생명 역시 모바일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임메드’와 함께 ‘건강더하기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건강더하기 프로그램’은 정해진 기간 내에 목표한 걸음 수를 달성하면 경품과 혜택을 제공해 주는 앱 서비스다.

신청 고객은 모바일 앱 상에서 목표를 달성하면 ▲전국 100여개 병원 건강검진 우대 패키지 ▲스트레스·우울증 자가 진단 프로그램 지원 ▲운동처방사·영양사 1:1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국내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그룹 차원에서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설계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생명을 핵심전력으로 분류해 전략을 짜고 있다.

삼성생명은 해외 보험사인 ‘디스커버리’를 벤치마킹해 가입자들의 습관과 건강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된 소비자 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은 삼성SDS가, 고객 건강 관련 데이터 수집 디바이스 제조는 삼성전자가 담당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의 업무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손해율 개선

생보사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U-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18년까지 489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해외 보험사들은 이미 건강유지형(Wellness)과 전통의료분야형(Healthcare) U-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 생보사인 애트나(Aetna), 영국 민영의료보험사인 프루헬스(PruHealth)는 건강관리 모니터링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도 헬스케어 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큰 시장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시킨 보험상품은 캠페인이나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도 “보험 상품 자율화 등 규제 완화 이슈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보험 상품과 헬스케어 서비스가 결합하는 사례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상품 손해율 개선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건강을 유지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결국 보험료 지급이 줄어 상품 손해율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IT업체들과의 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