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피트가 영국의 명문 대학인 런던정치경제대학(LSE)의 방문교수로 초빙됐다.

런던정경대는 2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졸리가 LSE에 신설된 석사학위 프로그램 '여성·평화·안보'의 방문교수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졸리 외에도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 국제 앰네스티 제네바 지부의 제인 코스너, 마들린 리스 여성 국제평화자유연대 소장 등 4명도 같이 제안 받았다.

이들은 올 가을학기부터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전문가 워크숍 공개 행사에 참여한다.

졸리는 2011년 보스니아 내전 성폭력을 다룬 영화 ‘피와 꿀의 땅에서’를 연출한 바 있다.

2001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된 졸리 피트는 4년전 헤이그 전 장관과 함께 '성폭력 방지 이니셔티브'를 결성해 성폭력 문화 종식과 성폭력 생존자 지원 활동을 전개했고, 분쟁 지역 성폭력 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국제 긴급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국제 정치무대에서 여성과 평화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왔다.

재작년에는 전쟁의 무기로 강간을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를 위해 '분쟁에서 성폭력 종결을 위한 글로벌 정상회의'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했다.

이에 대해 졸리는 “여성의 권리를 증진하고 분쟁지역 성폭력 등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범죄들을 종식시키기 위한 논의를 확대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되레 배우고 내 경험을 공유하는것이 기다려진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