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익스클루시브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세그먼트의 프리미엄 세단인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대표 선수’다. 풀체인지 주기가 가까워졌음에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6년 1~4월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탑 10’ 목록에 두 개 트림이 이름을 올렸다. E 220 블루텍 모델은 이 기간 동안 3234대가 팔려 베스트셀링카의 영예를 안았다.

‘효자’인 셈이다. E-클래스의 돌풍에 힘입어 벤츠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2016년 1~4월 기준 브랜드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 벤츠코리아는 한 단계 더 진화한 ‘더 뉴 E-클래스’를 국내에 들여왔다. 7년만에 풀체인지된 10세대 모델이다. 업체 측은 이 차를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세그먼트 내 가장 지능적인 세단’이라고 소개했다. ‘대형 신차’ 등장에 수입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신형 E-클래스의 특징과 역사를 해부해봤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1~4세대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클래스, 10세대에 걸친 ‘진화’

1세대 E-클래스는 170V, 170DS 모델이다. W136 및 W191 시리즈로 명명됐다. 1947년부터 1955년까지 판매됐다. 최초의 승용차는 170V(136시리즈)로 2차 세계 대전 이전 동일 모델명으로 생산, 약 7만3000대가 판매됐다. 1.7리터 가솔린 엔진 세단을 생산한 엔지니어들에 의해 170D 모델이 파생돼 제작됐다. 이와 함께 더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170 S 세단 모델과 1952년부터 생산된 디젤 모델 170 DS(191 시리즈)도 판매됐다.

1953년 8월 메르세데스-벤츠 180 모델이 출시됐다. 2세대 E-클래스다. 당시 이 차가 선보인 ‘자체 지지형’ 바디 구조는 섀시와 차체가 분리된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였다. 1954년에는 디젤 모델 180D가 출시됐다. 1956년 121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190 모델과 1958년 디젤 모델 190D가 라인업에 추가됐다.

3세대인 메르세데스-벤츠 110 시리즈 모델은 넉넉한 공간, 안락함, 성능, 가격에 합당한 가치, 경제적 효율성의 이상적인 조합을 선사했다. 전면부와 후면부에 크럼플 존을 지닌 좌석 공간은 변형에 견딜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첫 번째 모델은 190 및 190 D 세단 모델이었다. 이어 1962년 처음으로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1965년에 이르러 200 및 200 D 모델이 데뷔했다. 같은 해 6기통 230 모델도 나왔다. 브레이크 부스터와 프런트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한 듀얼-서킷 브레이킹 시스템의 도입으로 주행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3세대 E-클래스의 특징이다.

4세대 모델은 1968년 초에 나왔다. 115와 114 시리즈 세단 모델은 180만대 이상 판매돼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밀리언셀러 모델이 됐다. 115 시리즈 중 4기통 모델인 200, 220, 200 D, 220 D(W 115)와 114 시리즈 6기통 모델 230과 250 (W 114)이 나왔다. 처음으로 쿠페 버전도 출시됐다. 1972년에는 280과 280 E 모델이 최상위 버전으로 모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5~8세대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5세대 모델(123시리즈)은 일부 고객들이 신차 인도에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출시 첫 해부터 200 D, 220 D, 240 D, 300 D 뿐만 아니라 200, 230, 250, 280과 280 E 모델을 판매했다. 1977년 쿠페 및 롱휠베이스 세단과 함께 최초로 에스테이트 모델을이 나왔다. 1977년에 출시된 5-도어 모델은 가족의 레저 및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자동차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6세대 124 시리즈는 1984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E-클래스’라는 이름을 가진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번째 차량이다. 경량화 구조 기술의 체계적인 사용과 최적화된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모델 라인업은 세단, 에스테이트, 쿠페, 카브리올레, 롱휠베이스 세단 모델로 구성됐다. 1993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E-클래스’라는 이름을 입었다.

1995년 나온 7세대 모델은 CLASSIC, ELEGANCE, AVANTGARDE의 세 가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ETS(Electronic Traction System)부터 안전벨트 장력 제한 장치(Belt Force Limiter)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술적 특성들이 기본 적용됐다.

2002년부터 8세대 모델(W211 시리즈)이 판매됐다. 어댑티브 프런트 에어백부터, 2단계 안전벨트 장력 제한장치, 액티브 바이-제논 헤드램프, 센서조절 식 자동 에어컨디셔너까지 다양한 새로운 기술이 소개됐다.

▲ 9세대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9세대 모델은 2009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판매됐다. 혁신적인 보조 시스템, 이전 모델에 비해 23% 적은 연료 소비 효율성, 독특한 디자인은 9세대 E-클래스의 특징이다. 세단(W 212)과 에스테이트(S 212) 모델에 성공적인 CLK 모델을 대체하는 쿠페(C 207)와 카브리올레 (A 207)이 추가돼 모델 라인업을 완성했다.

10세대 E-클래스, 한국 상륙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0세대 더 뉴 E-클래스를 6월 말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E-클래스는)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어 탁월한 안전성과 안락하면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최신 엔진기술이 이뤄낸 연료 소비 및 배출가스 감소로 환경친화성까지 완벽하게 조화시킨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그먼트의 최강자”라고 자신했다.

총 7종의 차종이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더 뉴 E 220d, 더 뉴 E 300, 더 뉴 E 300 4MATIC, 더 뉴 E 350d, 더 뉴 E 200, 더 뉴 E 400 4MATIC, 더 뉴 E 220 d 4MATIC 등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비즈니스세단 위엄 보여주는 디자인

신형 E-클래스는 전 모델과 비교 시 휠베이스는 65mm 늘어났으며, 전장은 45mm 길어졌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세단 비율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감각적이고 넓은 후미로 이어지는 쿠페형 루프와 긴 보닛은 역동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더 커진 차체는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대형 휠과 조화를 이룬다. 측면 디자인은 쿠페를 연상시키도록 제작, 날렵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입었다.

더 뉴 E-클래스는 아방가르드(Avantgarde),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두 가지의 각기 다른 외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을 할 수 있다. 아방가르드는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의 메르세데스-벤츠 세 꼭지 별이 스포티함을 연출한다. 익스클루시브는 보닛 위의 세 꼭지 별이 럭셔리하고 클래식한 면을 더욱 강조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인테리어의 가장 큰 특징은 동급 세그먼트에서 최초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Wide-Screen Cockpit Display)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글래스 커버 아래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수평 지향적 인테리어를 강조해준다. 운전자는 Classic, Sport, Progressive의 세 가지 서로 다른 와이드 스크린 계기판 스타일 중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경량화의 힘···효율성 높였다

신형 E-클래스 가솔린 모델에는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다. 이 신형 가솔린 엔진은 정숙성을 높이고 최대의 효율을 위한 인젝터가 최대 200bar의 압력으로 연료를 분사한다. 최고 출력은 245마력이다.

The New E 220d에 최초로 적용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디젤 엔진은 기존 엔진 보다 배기량(1950cc)은 줄었지만 효율성, 정숙성, 출력은 크게 향상됐다. 최고출력 194마력으로 기존 엔진 보다 24 마력이 강해졌다. 진동 및 정숙성 면에서도 크게 향상되어 기존 4기통 디젤 엔진의 한계를 넘어 가솔린 엔진과 흡사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된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는 기존 7G-Tronic 보다 더 넓은 기어비 폭을 제공한다. 동일한 주행 속도에서 엔진 회전수가 줄어들어 효율성은 물론이고 엔진 작동음 및 진동 감소 효과를 발휘한다. 기존 변속기보다 2단이 추가 됐음에도 장착 공간은 동일하며 무게는 1kg을 더 줄였다.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와 결합하여 작동하는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 기능은 엔진, 트랜스미션, 스티어링, 에어컨디셔너, ECO 스타트/스탑 기능, 서스펜션의 작동을 선택한 주행모드에 맞게 조절해준다. Eco, Comfort, Sport, Sport+, Individual 총 다섯 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안전이 최고다”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은 대폭 강화했다. 신형 E-클래스에 기본 적용된 멀티빔(MULTIBEAM) LED 헤드램프는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명을 1초에 100번 계산한다.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트 플러스(Adaptive Highbeam Assist Plus)와 결합돼 주행 상황에 따라 전방 차량의 눈부심 없이 상향등이 작동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터치컨트롤(Touch control) 스티어링 휠 버튼을 최초로 선보였다. 스티어링 휠 양쪽에 터치 컨트롤이 위치하여 있다. 좌측 스티어링 휠 버튼은 계기반을 메뉴를 설정하고 우측 스티어링 휠 버튼은 COMAND 온라인 메뉴를 설정하게 된다.

기존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Active Parking Assist) 대비 주차 보조 기능이 크게 향상된 파킹 파일럿(Parking Pilot) 기능이 새롭게 장착됐다. 이를 통해 더 좁은 주차 공간에도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 공간이 여러 곳 확인되면 운전자가 선택한 주차 공간에 주차를 하게 된다. 사각지대 어시스트(Blind Spot Assist),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 기능도 갖췄다.

진일보한 기술···다양한 선택사양 제공

신형 E-클래스는 진일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선택사양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기능이 대표적이다.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설정한 속도가 전방에서 서행하고 있는 차량의 속도보다 빠를 때는 속도를 줄여 앞 차와의 적당한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준다. 전방 도로가 다시 뚫렸을 때 자동으로 설정된 속도로 돌아가는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Distance Pilot DISTRONIC)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최초로 210km/h까지의 속도로 따를 수 있도록 해준다. 평상시 운전할 때에는 커브 길에서 조차 브레이크나 액셀 페달을 조작할 필요가 없고 조향 보조도 받을 수 있어 운전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교차로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Active Brake Assist with cross-traffic function)도 장착 가능하다. 임박한 충돌 상황에 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고 위급상황에서의 최적의 제동을 돕는 기능을 한다. 필요하다면 자동 자율 제동도 실시한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는 스테레오 다목적 카메라뿐만 아니라 차량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앞선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지, 멈추는지, 정지상태로 있는지 감지하게 해준다. 시스템이 충돌의 위험요소를 발견하였는데, 운전자가 충돌 경고에 반응하지 못하거나 그 반응이 느리다면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자율 제동을 실시한다.

조향 회피 어시스트(Evasive Steering Assist) 시스템은 운전자가 레이더 센서와 다목적 스테레오 카메라를 사용, 보조 시스템에 의해 감지된 보행자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돌려 회피 동작을 실시하면 시스템은 운전대의 움직임을 돕기 위해 정확히 계산된 조타력을 더해 보조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아방가르드 / 출처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더 뉴 E-클래스의 가격은 ▲E220d 아방가르드 6560만원 ▲E220d 익스클루시브 6760만원 ▲E300 아방가르드 7250만원 ▲E300 익스클루시브 7450만원 ▲E300 4MATIC 아방가르드 7600만원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7800만원이다. (개소세 인하분 적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