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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의 사상(四象) BT] 체질별 감정관리법
   

동양에서는 초기에 자연의 모든 현상을 ‘음양’이라는 간단한 현상으로 설명했다. 현대 과학에서는 절대적인 상수나 확정수만 이야기했지 허수(虛數)라는 이면의 파동에 대해서는 몰랐었다. 그러나 1928년 닐스 보어의 입자와 파동에 대한 이론이 전개되며 이후 현대물리학에서 음양이라는 현상도 입증할 수 있었다.

그 후 인간의 육체, 장기 심지어 마음에도 고유의 파동이 있으면 이들은 서로 공명하며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파동과 입자현상은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음파나 색 등에도 파동이 있으며, 이것이 사람의 마음과 몸으로 느끼며 동조하기도 하고 몸과 마음의 깨어진 균형을 바로잡기도 하고 활동성을 높여주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진동수와 진폭수가 같은 경우에는 공명을 하는데, 이때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고 반대의 파동으로 상쇄하면 진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인체의 파동을 동조시키거나 억제시키는 것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신체를 조절할 수 있다고 보고, 정신치료에서는 음악 요법을 응용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황제내경>에 ‘이정변기(以精變氣)’라 하여 환자의 기분을 전환시켜 병을 치료 한다고 하는 것이다. 화가 날 때는 슬픔으로 극복할 수 있고, 우울할 때는 기쁨으로 극복할 수 있고, 너무 깊은 생각에 빠지면 분노를 일으켜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유교의 영향으로, 감정을 억제하며 사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 하지만 감정을 억제하는 것만이 최고의 수신(修身)이 아니다. 감정을 적절한 때에 맞추어 발현하여 마음의 앙금을 없애고 중심을 잡고 사는 것이 ‘중용(中庸)’이고, 평정된 마음을 유지하는 비법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체질에 따라서 자주 생기는 사소한 기분은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음악이나 영화로 감정을 배설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정신건강상 아주 좋다.

태음인은 장엄하고 웅장한 음악을 좋아하여 예로 베토벤의 ‘운명’, ‘장엄미사’, ‘비창’같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깊이 빠지며 희열을 느끼기 시작한다. 복잡한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 등 가상현실을 좋아하게 마련이다. 예로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국내 영화로 <설국(雪國)> 등이 있다.

소음인은 예민하고 여리고 생각이 많고 우울하기 쉬우니 처음에는 아주 슬픈 음악을 듣다가 점차 밝고 비트가 있는 음악으로 점차 옮겨 가면 깊은 속에 뭉쳐진 한을 풀어내는 데 좋다. 예로 처음엔 안단테의 ‘그녀의 눈물(Tears)’로 시작해서 ‘G선상의 아리아’, ‘엘리제를 위하여’ 같은 슬픈 곡에서부터 점차 아픔을 이겨내는 음악을 듣자. 그리고 점차 차분한 피아노곡으로부터 차차 흥겨운 음악으로 옮겨가 점차 비트가 있는 음악으로 전환하면, 마치 숙취 후 해장국을 마신 것처럼 해운해질 수 있다. 영화는 <사랑과 영혼>, <보디가드>, 국내 영화로는 <건축학 개론>같은 순수한 영적 사랑을 늘 꿈꾼다.

소양인은 경쾌하고 즐거운 음악으로 시작하여 차츰 평온하고 조용한 음악으로 안정화시켜야 한다. 예로 ‘경기병 서곡’, ‘We are the Champion’ 같은 격동적인 음악부터 차차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으로 일본의 유키 구라모토 같은 음악가의 ‘뉴에이지 음악’을 많이 듣기를 권한다. 영화는 <세 얼간이(3 Idot)>같은 코미디나 정의를 추구하는 <대부>, <내부자들>과 같은 영화를 자주 보면 좋다.

근래에 들어서 외과적,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정신적 갈등을 치유할 적극적인 방법으로 음악 요법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음악 요법의 효과는 음악을 통한 정신적인 감동이 긍정적인 기분을 유도해내 점차 신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반대로 음악을 통해서 경험하는 생리적 과정이 좋은 기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은 욕망을 절제할 수 없을 정도의 자극이 많으며 경쟁에 시달리다 보니 과다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고, 너무 높게 설정된 목표에 짓눌려 우울하게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의 마음을 돌볼 시간이 없이 톱니바퀴처럼 살게 되고 감정도 메말라간다. 삶의 재미는 더욱 없게 마련이다. 우리가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려면 오감을 자극해야 한다.

몸에서 영양물질이 잘 돌게 하여(動氣血) 오장육부가 편안하면(平臟腑) 신명이 난다(通神明)고 한다. 전신이 잘 움직일 수 있고 마음을 잘 운용한다면 신이 나고 신명이 나는 것이다.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자연의 숨소리를 들으며 자신에 맞는 음악을 골라 듣거나, 주말엔 영화를 한 편 보며 적절한 감정을 유지하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로 자신을 유지할 때 삶의 질도 높아지는 것이다.

김기옥 세종시 운주산성요양병원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6.06.04  0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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