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천자이 2차 견본주택 내방객[출처= GS건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시장도 최근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모습이다. 올 초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를 비롯, 미국의 금리인상, 주택공급 과잉 등 3대 악재가 겹치며 주택매매시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신규 분양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

20일 금융결제원과 분양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에 돌입한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실수요자들이 속속 청약에 나서며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GS건설의 ‘거제 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에 총 12만 5259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올해 최다 청약 기록을 갱신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거제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 공급 179가구를 제외한 382가구 모집에 총 12만 5259명이 몰리면서 평균 32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m²A 주택형은 81가구 모집에 5만3947명이 청약 접수해 무려 666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현진 GS건설 거제센트럴자이 분양소장은 “좋은 입지, 합리적인 분양가, 브랜드 파워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만큼 높은 청약율을 예상하긴 했지만 놀라운 결과”라며,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3.3㎡당 평균 200만원 가량 낮았던 분양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 분양한 ‘동천자이2차’도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 마감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9일(목) 1순위 청약을 받은 ‘동천자이 2차’ 청약결과 9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96명이 몰리면서 평균 5.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1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이종갑 GS건설 동천자이2차 분양소장은 “신분당선 개통으로 동천역을 더욱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수지구와 분당·판교 비역세권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대거 청약에 나선 것 같다”며 “조경이나 평면, 분양가 등 견본주택을 방문했던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1순위 당해지역 마감 비율도 높았던 만큼 청약자의 상당수가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청주의 대표 산업단지인 테크노폴리스 내 분양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도 최고 12: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대우건설 김용균 분양소장은 “단지는 청주에서 떠오르는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의 최고급 브랜드로 대단지 프리미엄과 함께, 푸르지오의 새로운 주거 상품들을 적용해 최소 수준으로 설계한 점이 청약 성공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건설사들의 분양이 몰리고 있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다.

포스코건설이 동탄2신도시 A36블록에 분양한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2차’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7.72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된 것,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74A㎡ 174가구에 모집에 6564명이 신청해 37.7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84㎡는 316가구에 6786건이 접수돼 21.47대 1로 마감됐고, 74B㎡도 116가구에 726건이 들어와 6.26대 1을 나타냈다.

성재호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 오픈 후 3일 동안 3만2000여 명이 다녀가 인기를 예감했다”며, “특히 동탄2신도시에서 ‘더샵’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올해 개통하는 수서발 KTX 동탄역이 가깝고, 유치원, 초, 중, 고교도 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다는 점이 수요자들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