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부동산시장이 뜨겁다. 낡은 주공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집값이 상승세인 데다 10년 만에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과천 부동산시장이 재조명받고 있는 것.

과천은 강남과의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 등으로 신흥 주거지역으로 주목받으며 ‘제2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2010년 글로벌 경제 위기로 국내 주택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재건축 시장이 둔화되고, 과천시 집값을 지탱했던 정부기관들도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과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지역 내 아파트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실제 과천은 전체 아파트 1만3574가구 중 입주한 지 30년 넘은 낡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2%(9772가구)에 달한다.

올해는 과천에서 10년 만에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이 공급될 예정으로, 그 첫 테이프는 과거 과천 11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에코팰리스’와 과천 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슈르’를 분양한 삼성물산이 끊는다. 별양동 7-2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가 그 주인공이다. 지역 내 10년 만에 첫 분양이고 재건축 단지들 중 첫 분양인 만큼 향후 과천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투시도[출처=삼성물산]

◇공급 가구 수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9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 면적 59~118㎡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4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분양가 분석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 내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755만원이다. 이는 서울 강남구(3250만원), 서초구(2920만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특히 과천 재건축 예정단지들을 중심으로 몸값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678만원으로, 이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금액이다. 전용 59㎡(A~D타입)는 6억7600만~7억5100만원, 84㎡(A~D타입)는 8억6200만~9억6900만원, 118㎡는 11억2300만~12억5300만원 선이다.

▲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위치도[출처=삼성물산]

◇단지 설계 특징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용적률이 219%에 불과해 단지의 동 배치 설계가 여유로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삼성물산의 각종 첨단시스템도 적용된다. 지하주차장 내 주차 위치 확인 및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문 열림,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등의 기능을 담은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과 집안의 조명과 가스밸브, 난방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홈 앱 2.0’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세대 현관에는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 2.0’을 설치, 원패스 시스템과 연동해 외출 및 귀가 시 가족 맞춤형 정보를 화면과 음성으로 제공하고, 200만화소 CCTV, 주방미러링 TV폰 등도 설치된다.

▲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출처=삼성물산]

◇내부 설계 특징

이 단지는 재건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84㎡의 경우 4베이 구조, 전용 118㎡에는 5베이 구조가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 평균 추진기간이 7년으로 길고, 조합설립 및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평면설계를 마치다 보니 택지지구 분양 아파트 대비 트렌드에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건축심의가 까다로워 4~5베이 등 특화 설계 적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경우 조합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이주까지 총 3년밖에 걸리지 않았을 만큼 사업 속도가 빨랐으며,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된 2006년 이후 과천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단지인 만큼 발코니 확장 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평면이 첫 적용됐다.

전용 면적 84㎡의 경우 발코니 확장 시 가장 큰 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4베이 구조로 설계된다(일부 타입). 전면에 자녀침실 2개, 거실, 안방이, 후면에는 주방이 배치된다. 거실과 주방은 마주보고 있는 맞통풍 구조이며 주방에는 ‘ㄷ’자 주방가구와 아일랜드장은 물론, 보조주방으로 구성한 다용도실 등이 배치된다.

각종 수납공간도 눈에 띈다. 안방 발코니 확장 시 드레스룸이 설계되고 창문도 설치해 자연통풍과 채광을 확보했다. 현관에는 신발장과 외에도 부피 큰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워크인 수납장이, 현관에서 주방으로 향하는 복도에는 청소용품, 장난감 등을 보관한 수 있는 크기의 팬트리가 설계된다.

전용 면적 118㎡는 일반 분양 전 세대가 판상형 5베이 구조를 선보인다. 알파룸을 합쳐 전면 공간이 총 5개에 달한다. 베이가 늘어난 만큼 서비스 면적은 47.22㎡에 달해 모두 확장 시 50평대 이상 고급 대형 아파트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 외에도 안방 대형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 현관 대형신발장 등이 적용된다.

아울러 아파트의 천장고도 일반 아파트 천장 2.3m보다 높은 2.4m(거실 우물천장 2.5m)으로 설계되며, 전 가구 세대별 전용창고를 제공해 부피가 큰 용품을 손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전용 84㎡(4베이)/ 118㎡(5베이) 평면도 [출처=삼성물산]

◇커뮤니티 시설

커뮤니티 시설 내에는 어린 자녀를 위한 키즈룸과 과천시 아파트 최초로 3개실의 게스트룸이 설치된다. 게스트룸은 입주민을 찾아온 손님이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단지 내 별도로 만든 숙박 공간으로, 손님뿐만 아니라 가족모임이나 기념일을 위한 파티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신동인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분양소장은 “과천에서 10년 만에 공급하는 세 번째 래미안이고 입지가 뛰어난 만큼 누구나 살고 싶고, 사는 사람의 자부심을 높여줄 수 있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지난 분양설명회 당시 상품에 대한 주민들이 만족도가 높았지만 오픈 때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 더욱 완성도 높은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 소공원[출처=삼성물산]

웰컴라운지는 과천시 별양동 1-16 과천빌딩 2층에 위치하며, 견본주택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다. 5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는 25일, 2순위는 26일에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