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와 오행> 토담 김덕영 지음, 도서출판 정인 펴냄

 

국내 최초로 난중일기를 역학으로 재해석하는 보기 드문 역작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난중일기는 당대의 정치적 배경과 전쟁 진행상황, 그리고 충무공의 내면 등 정치적·문학적 측면이 집중 조명돼 왔다.

저자는 더 나아가 역술의 기반 위에 풍부한 사료 조사와 치밀한 분석을 통해 전쟁을 전후한 조선의 국운은 물론 선조 풍신수길 충무공 등 주요 인물들의 운세까지 살폈다. 특히 충무공의 사주와 당시 달력의 오행이 어떤 역할을 했으며 해전의 작전에서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연구함으로써 난중일기를 역술의 텍스트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선조는 임자생(壬子生)이고 조선의 수군을 칠천량에서 모두 수장시킨 원균은 경자생(庚子生)인데, 자생(子生)들이 이순신 장군과는 천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히고 있다. 그 외에도 정유생(丁酉生)인 히데요시, 권율, 윤두수 등에 의해 1597년 정유년에 모함을 받고 충무공의 목숨이 풍전등화와도 같던 일, 백의종군으로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이뤘던 일 등을 오행으로 풀이하고 있다.

저명 역술가인 저자는 <사기꾼 잡는 역학> 시리즈를 낸 바 있는데, 이번 <난중일기와 오행>도 시리즈로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