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의 계절이 돌아왔다. 상위 1%의 부자들도 단단히 맸던 넥타이를 조금 풀고 여유를 찾기에 좋은 신형 컨버터블을 스캔중이다. 그런 그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넥타이를 살짝 푼 것을 넘어 넥타이를 맸던 사실조차 잊게 만들 신형 롤스로이스이다. ‘던(Dawn)’이란 이름의 이 롤스로이스는 아마도 움직이는 사교 공간 중 가장 조용하고 비싼 것이리라. 하지만 상위 1%의 소비는 불황과 무관하다. 최소 4억원인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국내에서 63대나 팔렸다.

 

▲ 새로운 롤스로이스, 4인승 슈퍼 럭셔리 컨버터블의 주인을 찾습니다.

지난해 가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던은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컨버터블’을 목표로 삼았다. 실제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도 소프트톱 제작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소프트톱을 여섯 겹으로 만들어 풍절음을 최소화했는데, 그 덕분에 지붕이 덮인 상태에서 쿠페인 레이스 수준의 정숙함을 제공한다는 게 롤스로이스측의 설명이다. 소프트톱은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중에도 어떤 소음도 없이 20여 초만에 여닫을 수 있다. 롤스로이스에서는 이를 ‘침묵의 발레(Silent Ballet)’라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붕을 열든 닫든 변함없이 아름다운 라인을 자랑한다. 측면을 날카롭게 가로지르는 스웨이지 라인은 후면까지 물 흐르듯 이어져 자연스럽고 빠른 인상을 준다. 높은 벨트라인은 목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재킷 칼라처럼 뒷좌석까지 완벽하게 감싸준다. 뒷좌석과 이어진 캐나들(Canadel) 패널은 롤스로이스 장인 정신이 빛난다. 주문한 사람의 취향에 맞게 선택된 데크의 나무는 마치 폭포처럼 뒷좌석으로 흘러내려 실내의 도어 패널까지 이어진다.

다른 롤스로이스 모델들처럼 던의 심장에도 6.6리터 트윈 터보 V12 엔진이 뛰고 있다. 롤스로이스 던의 국내 판매가는 4억4천9백만원부터(부가세 포함)로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이용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5억9천만원부터 시작하는 팬텀보다는 1억4천1백만원이 싸고, 4억원부터 시작하는 레이스보다는 4천9백만원이 더 비싸다. 국내에서는 롤스로이스를 직접 운전하는 부자들이 많은데, 역대급 컨버터블인 던의 등장으로 그들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롤스로이스 모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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