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아와 가사에 전념해오던 여성들의 경제 활동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창업 시장에 여풍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설립된 법인이 9만 3768개로 집계돼 2014년보다 10.7% 증가했으며, 성별에서도 여성의 창업이 2014년보다 12.7% 늘어난 2만 2229개로 남성의 증가폭인 10.1%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자녀 교육비 및 생활비 마련, 고학력 여성의 자아실현 욕구 증대, 남편의 퇴직을 대비한 준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여성창업자들을 잡아야 히트한다는 속설이 있을 경우로 여성들의 파워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된 트렌드를 반영해, 관련 업계에서는 여성 사업자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 및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여성 선호 업종, 여성창업자를 위한 토탈 솔루션 제공 
많은 여성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창업아이템으로 카페 창업을 꼽는다. 이유는 여성들의 경우 육아와 가사의 부담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운영이 쉽고, 노동 강도가 세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업종, 화장품, 팬시, 액세서리 판매점 또한 전형적인 여성 업종으로 볼 수 있다. 이 업종들은 주 고객층이 여성인데다 창업자들도 70% 이상이 여성인 업종들이다.

여성 선호 업종에 해당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여성 창업자들을 위해 아낌없는 노하우 전수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까다로운 오픈 전 교육, 오픈 후 매장 운영지원, 그리고 매출 부진 점포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는 베이커리카페 ‘브레댄코’의 경우 점주 중 60%가 여성 점주이다.

▲ 브레댄코 천안직산점 진승희 씨

브레댄코 가맹본부는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여성창업자에게 운영지원에서부터 직원 파견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실례로 브레댄코 오목교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희(여, 37세) 씨는 “우선 가맹 계약 체결이 끝나면 담당 트레이너의 맨투맨교육이 시작됩니다. 이론적인 부분부터 제빵,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까지 실제 매장에서와 동일하게 2주간 시뮬레이션을 하죠.” 특히 고객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아침, 저녁시간대에 집중적인 교육으로 실제 창업 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천안직산점주 진승희(여, 38세) 씨는 “여성 창업자로서 큰 고민거리인 직원 문제를 본사에서 해결해 줘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빵기사의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 본사에서 바로 인력을 파견해 주고 있습니다.”라며 “제빵기사의 부재는 장사와 직결되는 부분인데 이러한 세심한 배려에 본사를 믿고 따르고 있죠.”라고 전했다.

최근엔 매출이 부진한 매장에 홍보담당자. 슈퍼바이저 등 3명의 전담직원을 배치, 문제점을 분석해 매출 안정화를 돕고 있다.

교육서비스 업종은 전문직 직원을 고용하는 업종으로 강사 관리가 사업 운영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강사의 수준이 학원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되기 때문.

▲ 피아노리브레

성인전문 피아노학원 ‘피아노리브레’는 매출과 직결되는 강사를 가맹본부에서 직접 관리, 가맹원에 파견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여성 점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사업자가 음악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가맹본부에서 피아노 전공자, 작곡 전공자로 구성된 악보 제작팀, 운영관리전담, 원생상담전담 등 각 분야에서 선발된 전문 강사 팀을 각 가맹원에 파견, 지원해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 현재 피아노리브레 구로, 신촌, 분당서현점 등 가맹원의 모든 점주가 여성이며, 여성들의 가맹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사를 겸하며 집에서 요리를 해왔던 주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분식카페’ 업종도 창업 시장에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창업 시 운영 지원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얌샘김밥

 

16년간 종합 분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해 온 ‘얌샘김밥’은 체계적인 지원 및 운영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업종전환을 고려 중이거나 분식 업종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식자재를 자체 생산 물류 센터에서 원팩의 형태로 생산하여 가맹점주의 노동 강도를 대폭 낮춘 점이 인기 요인. 16년간 사업을 유지해 오면서 쌓아온 교육 프로그램도 강점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오픈 전에는 조리, 접객, 홍보, 시스템 등 본사 교육에 치중하고, 간편한 매장 매뉴얼을 통해 소정의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쉽게 매장 운영을 가능하게 돕고 있다.

밥 맛있게 짓기부터 얌샘의 장점인 원팩 식자재 조리 등 메뉴판 사진과 똑같은 음식을 서비스하기 위한 교육을 통해 초보창업자라도 최소한의 노동 강도만으로도 전문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또한 매장관리, 위생관리, 세무관리, 노무관리, 직원관리 등 매장 운영 전반에 관한 교육도 함께 이뤄진다.

▲ 못된고양이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엔씨리테일 그룹의 ‘못된고양이’ 또한 여성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점 전후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못된고양이는 본사 이론 교육, 매장 실무 교육, 오픈 준비 교육, 본사 직원 파견 교육, 개점 후 보수 교육 등 크게 5단계로 나뉘는데 교육 과정만 약 25일에 거쳐 진행된다.

개점 교육 과정 수료 후에는 양진호 대표가 직접 점주 수료식을 진행하는 등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공감대 형성과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못된고양이는 분기별로 가맹점주 간담회를 실시한다. 지난 11월에 진행한 간담회에서는 시즌 상품 소개와 디스플레이 관련 교육,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한 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들비어, 주점창업도 여풍~
다양한 지원정책 펼쳐
  
과거 여성들이 꺼려하던 주점 업종이나 200평대의 대형 외식사업 분야에서도 여풍이 불고 있다. 관련업계는 여성창업주들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확대 도입하고 있다.

미들비어전문점 ‘바보스’는 여성창업주를 위한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는 체험창업은 물론, 지속적인 슈퍼바이징을 통한 메뉴 점검 및 보완, 상권의 변화 및 특수성에 따른 게릴라마케팅, 본사에서 제작해 각 매장에 배포되는 바보스 소식지와 홈페이지 점주님 방을 통한 다양한 정보와 매뉴얼 공유 등 바보스 본사는 가맹점을 위해 정말 ‘바보들’처럼 헌신한다.

그중 본사 직원들이 팀을 구성해 전국 각 매장을 순회하면서 진행하는 게릴라 이벤트의 경우 겨울철 매장 마케팅 비법과 우수점포들의 성공사례 등을 가맹점주와 함께 공유하고 상권 특성에 맞춘 매장별 메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바보스 마케팅 담당자는“트렌드가 워낙 빨라 가맹점 자체적으로 쫓아가기엔 무리”라며 “상권별 맞춤형 게릴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시장의 흐름과 대처 방법 등을 쉽게 공유하기 위해 집체 교육을 통한 정보교육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200평대 규모의 대형 외식 브랜드는 고객층 폭이 넓고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조리과정에서 번거로움을 느끼는 창업자가 많다. 이럴 때는 본사 물류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는 곳을 고르면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이바돔은 예비 가맹점주와 직영매장 직원들을 위해 자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바른 창업’을 모토로 가맹점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사후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 아카데미 내부는 조리, 매장관리, 서비스 교육 등 점포 운영에 관한 실질적인 실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이바돔 실제 매장과 똑같이 구성됐다. 전문 강사를 통한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타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이바돔은 부진 가맹 클리닉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가를 투입해 가맹점주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거나, 본사 위탁운영 시스템을 통해 창업의 리스크를 덜어주는 등 창업자와의 상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