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 이지평·이근태·류상윤 지음, 이와우 펴냄

승승장구했던 우리 경제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언제부턴가 우리 경제를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비교하거나 더 심각하다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한때 일본경제의 장기침체는 우리에게 일본을 따라잡는 기회였다. 애초에 전기전자산업 등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여가며 빠르게 성장한 것이 일본경제의 어려움이 장기화된 요인 중 하나였다. 일본 기업들이 불황 속에서 헤매는 동안 우리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주요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그룹에 진입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의 국내 분위기를 보면 ‘잃어버린 20년’은 더 이상 기회가 아닌 우리에게도 다가올지 모르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는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 과정이 일본의 그것과 유사했고, 인구와 사회 구조 측면에서도 고령화와 저출산 등 닮은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LG경제연구원은《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를 발간,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 경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 경제 위기의 본질을 살펴보고 극복 과제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일본이 왜 ‘잃어버린 20년’에 직면했는지, 그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한국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살펴보고 개인과 기업이 차별화된 아이디어 등으로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불황을 이겨낸 여러 기업의 생존전략과 국가의 정책 방향 등,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속에서 헤매며 찾은 다양한 해결책들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