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도쿠가와의 가신만큼 강한 집단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용맹한 군사가 이순신장군의 휘하에 있었다면 일본, 중국은 물론 세계전체를 통일시키고도 남았을 터인데, 안타깝게도 조정의 간신배들의 발목잡기에 의해 수난을 당하시는 장군임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히데요시를 상대하는 임진년을 맞이하기 전해인 辛卯년을 만난다.

辛卯년 역시 동오행이 財를 달고 들어온 해이기에 흉신 운이다. 2월(辛卯)에 진도군수로 임명되었다가 미처 부임하기 전에 가리포(전남 완도군) 수군첨사를 제수하였다. 
이는 조정에서 장군을 크게 쓰기 위한 것인데, 현감에서 군수로 군수에서 또 변경의 첨사로 순서를 밟아서 승차함이었는데, 가리포에 부임하지도 못하고 같은 달, 2월 13일(辛卯년 辛卯월 庚辰일)에 전라좌도 수군 절도사에 발탁되었다. 역사에 만약이 없지만, 당시에 장군을 수군 절도사에 발탁하지 않았더라면 조선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백두민족의 운명이 장군의 충성심으로 살아난 것이다.”

“네, 당시에 선조가 그래도 인재를 등용하고자 비변사에 대신들을 모아놓고 시국을 논하면서 대장이 될 賢才를 각각 천거하라고 했던데요!”
“그렇지, 그런 연유로 우의정 유성룡은 이순신 장군과 권율을 추천하고 판부사 정탁은 이순신 장군과 곽재우와 김덕령을 추천하고 영부사 정철은 이억기와 신립, 김시민을 추천하여 장군은 기어이 전라 좌수사에 임명되었다.”
“네, 壬午(1582년)년의 경연에서 율곡(당시 벼슬 이조판서) 선생이 십만양병설을 주장한 것을 조정대신들과 선조가 듣지 않은 것은 대단한 방심이었고, 어리석음이었는데, 반대한 자들의 말이 모병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도 모 대통령 후보였던 자식이 입대를 하지 않아 낙마하는 경우도 있었고,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자식들은 군 입대를 교묘하게 빠지는 수가 비일비재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사주를 풀어보시고 넘어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허허! 좋은 의견이다. 율곡 선생의 모친이셨던 신사임당은 1504년 12월 5일(음력 10월 29일)에 태어났는데, 다음 사주를 보면서 설명하겠다.
 ? 丙 乙    (1504, 12, 5일=신사임당의 생년월일)
 ? 子 亥 子
59  49  39  29  19  9   (대운의 수)
己  庚  辛  壬  癸  甲
巳  午  未  申  酉  戌

신사임당의 남편은 흉신에 해당하여 부부 간에 원만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니 용신은 印綬가 된다. 율곡선생을 낳기 전에 태어난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다듬이를 깔고 앉아 시간을 맞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丙(화)일주가 亥子丑으로 水氣가 흉신으로 작용하여 남편과의 사이는 나쁠 수밖에 없다. 여자 사주에 관성이 많으면 매 맞고 사는 팔자이다 보니 신사임당의 남편은 첩을 얻어 나가 살았고, 그 여파로 율곡 선생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였다. 여자 사주에 관성이 많으면, 일에 치여 살고 신경이 날카롭다. 태어난 시에 식신상관이 있어서 그랬는지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하며, 시와 글씨도 매우 잘 썼다고 한다. 

1551년 6월 20일(음5, 17일) 辛亥년을 맞아 丙(화)을 辛(금)이 합으로 묶고, 地支에서 亥(수)흉신 운을 만나 48세의 일기로 운명하였다. 대부분 여자 사주에 관성이 많으면 바람둥이라고 하나 사주가 旺한 사람이나 그렇지, 사주가 약하여 인수를 쓰는 사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남편인 이원수는 덕수 이씨이며, 이순신 장군과도 인연이 있는 집안이고, 신사임당의 선조는 신숭겸 장군이다. 탄금대 전투에서 전사한 신립 장군이 9촌 조카에 해당한다.

오만원 권의 초상화의 주인이 되기까지 말들이 많았다. 김구 선생을 넣자는 의견, 유관순 누이를 넣자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정부는 신사임당으로 낙점하였다.”
“네, 官이 흉신인 사람들은 인수를 쓰기 때문에 공부하고 인연이 많고, 인격은 점잖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은 율곡 선생의 사주를 풀어주십시오.”

“율곡 선생은 1537년 1월 7일(음12, 26)생이다. 사주는 아래와 같다.
 ? 丁 辛 丙
 ? 酉 丑 申   (율곡 선생의 사주)
59  49  39  29  19  9
丁  丙  乙  甲  癸  壬
未  午  巳  辰  卯  寅